원구성 100일 파행에도 뻔뻔한 막장 대덕구의회 …의정비만 챙겨
출범 100일 넘도록 원구성조차 못 해…추경·복지·돌봄 등 민생 현안 발목
의정활동비 3.5% 인상안까지 제출…구민 고통 외면한 채 제 밥그릇 싸움
정민준 기자입력 : 2026. 10. 12(월)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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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주민 200여 명은 대덕구와 구의회를 찾아 의원들을 규탄하며 시위를 벌였다. ⓒ정민준 기자
[정치/CTN]정민준 기자ㅣ대덕구의회가 출범 100일이 넘도록 원구성조차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지방의회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의회 파행으로 민생 현안이 멈춰 선 가운데 김찬술 대덕구청장이 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김찬술 구청장은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의회의 자성과 선의만을 바라보고 기다릴 수 없다”며 “대덕구의회가 정상화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구청장이 단식이라는 극단적 방식까지 택한 것은 의회 파행이 단순한 정치적 갈등을 넘어 구민의 삶을 위협하는 행정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구청장에 따르면 제10대 대덕구의회는 출범 100일이 넘도록 기본적인 원구성조차 매듭짓지 못했다. 그 여파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비롯해 긴급 복지·돌봄, 민간위탁, 생활환경 개선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들이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구의회는 지난 10일까지 원구성을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끝내 이를 지키지 못했다. 지난 8일에는 밤 11시가 넘도록 주민들이 의회 앞에서 정상화를 기다렸지만, 또다시 파행이 반복됐다.
12일 김찬술 대덕구청장이 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정민준 기자


김 구청장은 “의회의 마비는 곧 행정의 공백이며, 그 고통은 고스란히 17만 대덕구민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덕구의회가 원구성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화하는 데 대해 의원들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더욱 논란이 되는 것은 의회 파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의원들이 의정활동비를 3.5% 인상하는 안을 대덕구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이다.

의정활동비 인상 자체와 원구성 파행은 별개의 사안일 수 있다. 그러나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한 의회의 기능이 멈춘 상황에서 의원들의 처우 개선안이 제출됐다면, 그에 앞서 책임 있는 해명과 설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김 구청장은 그동안 성명 발표와 거리 피켓 시위 등을 통해 원구성 정상화를 촉구해 왔다. 그러나 자율적 해결을 기다리던 노력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결국 무기한 단식이라는 결단으로 이어졌다.

김 구청장은 구의원들에게 즉각적인 원구성과 민생 의정 재개를 촉구하는 한편, 박정현 국회의원과 박경호 당협위원장에게도 여야 간 대화와 협의를 통한 사태 해결에 책임 있게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주민 200여 명은 대덕구와 구의회를 찾아 의원들을 규탄하며 시위를 벌였다.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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