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억 재정 부담 지방 전가는 국가의 무책임"… 장기수 천안시장, GTX-C 국비 지원 정면 돌파
- 12일 간부회의서 GTX-C 천안 연장 사업 '지자체 전액 원인자 부담' 강력 반대
- "대통령 공약 확정 및 여건 변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해 국비 대폭 확보해야"
강현수 기자입력 : 2026. 10. 12(월)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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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수 천안시장.
[천안/CTN]강현수 기자 = 장기수 천안시장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천안 연장 사업비의 지자체 전액 부담 방식을 정면으로 거부하며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국비 지원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장기수 시장은 1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주재한 간부회의를 통해 "실질적으로 천안과 아산이 부담해야 할 사업비만 2,000억 원대 이상에 달하며, 향후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 총사업비가 어디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날지 가늠조차 어렵다"며 "이러한 막대한 재정적 짐을 오롯이 지방정부에 떠넘기는 것은 국가의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무책임한 처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GTX-C 노선이 충남 서북부 발전을 견인할 핵심 축인 것은 분명하지만, 단지 조기 착공이라는 조급증에 갇혀 기초지자체가 감당하기 힘든 천문학적 재정 출혈을 일방적으로 짊어지는 것은 행정의 기본 원칙에도 어긋난다"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본 사업을 반드시 반영시켜 국비 지원 비율을 대폭 끌어올리는 것만이 천안시의 흔들림 없는 원칙이자 입장"이라고 못 박았다.

특히 장 시장은 사업 추진 당시와 현시점의 정책적 환경이 완전히 달라졌음을 분명히 짚었다. 지난 2024년 연장 추진 초기에는 비수도권 균형발전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국토교통부의 원인자 전액 부담 요구를 울며 겨자 먹기로 수용할 수밖에 없었으나, 현재는 상황이 완전히 반전됐다는 설명이다.

장 시장은 "지금은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업으로 확정되었을 뿐 아니라, 천안·아산 권역의 탄탄한 경제성과 대규모 국가산단 등 대형 국가 프로젝트 유치로 사업 타당성 여건이 완전히 성숙했다"며 "중앙정부가 약속한 국책 사업인 만큼, 이제는 국가철도망 계획에 명시적으로 편입해 국가 재정으로 뒷받침하라고 당당히 요구하는 것이 당연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앞서 장 시장은 지난 8일 충남·강원 지역 국회의원 및 지자체장들과 함께 대통령실을 직접 방문해 홍익표 정무수석을 면담하고, GTX-C 천안·아산 연장 구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과 국가재정사업 전환을 요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전달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선 바 있다.

장 시장은 "현재 중앙부처와의 끈질긴 협의를 거치며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에 모든 행정력을 결집하고 있다"며 "오는 14일 기획재정부와의 중대 분수령이 될 실무 협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최종 국비 지원 사업으로 확정될 때까지 지역 국회의원들과 빈틈없는 공조 체계를 가동해 총력 대응하라"고 간부들에게 강력히 주문했다.

정부 공약 사업의 책임을 지자체에 전가하던 관행에 제동을 건 이번 승부수는, 천안시의 건전한 재정 건전성을 수호하는 동시에 광역교통망 확충을 진정한 국가 균형발전의 궤도에 올려놓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강현수 기자 visso84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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