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칠 대전시의장, 대덕구의회 파행에 민주당 책임 인정
“집권당으로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개원 100일 기자회견서 사과
민생경제 회복·생활 안전·집행부 견제 강화…11월 첫 행정사무감사 예고
정민준 기자입력 : 2026. 10. 19(월)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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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칠 대전시의장, 개원 100일 기자회견 ⓒ대전시의회
[정치/CTN]정민준 기자ㅣ조성칠 대전시의회 의장이 원 구성조차 마치지 못한 대전 대덕구의회 파행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을 인정하고, 양보를 통한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민주당이 지역 정치권의 다수를 차지하고도 갈등을 장기화했다는 점에서 집권당의 정치적 책임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조 의장은 19일 시의회 1층 로비에서 열린 제10대 의회 개원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덕구의회 파행 장기화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집권당인 민주당 입장에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국회의원부터 시장, 청장, 시의원까지 민주당이 압도적 다수를 점하는데도 4개월을 끌고 왔고, 청장이 단식까지 하는 상황이 만들어진 데 대해 직접적인 당사자는 아니더라도 주민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의 책임을 인정하고 양보를 통해 의회 정상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취지로 입장을 밝혔다. 장기화한 의회 파행으로 주민 피해와 행정 공백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치적 유불리보다 주민 불편 해소를 우선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 의장은 개원 100일 의정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민생경제 회복과 일상 안전, 현장 중심 의회를 핵심 기조로 제시했다.

대전시의회는 개원 이후 정례회와 임시회 등 총 3차례 회의를 열어 조례안과 예산안 등 185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시정질문 8건, 5분 자유발언 21건, 결의안 5건, 건의안 4건 등을 통해 집행부 견제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 제안도 이어갔다.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는 교육청의 찾아가는 소통의 날 운영비와 자산취득비 등 3억8,385만 원을 감액했다.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정책토론회와 간담회는 개원 100일 동안 총 42건 개최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제9대 의회의 10건보다 4배 이상 많은 규모다. 청년정책과 창업, 소상공인 지원, 노동환경 개선,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돌봄·복지, 인공지능 전환(AX) 등 민생과 미래 현안을 폭넓게 다뤘다.

의원연구회 5개와 특별위원회 3개를 구성해 정책 연구와 주요 현안 대응 체계도 마련했다. 의정포털시스템 확대와 자료 요구 절차 정비 등을 통해 의정활동 지원체계 개선도 추진했다.

향후에는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과학기술 역량을 청년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망을 보완하고 생활밀착형 안전 정책도 강화한다.

오는 11월 6일부터 17일까지는 제10대 의회 첫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다. 대전시와 시교육청, 직속기관, 사업소, 공사·공단 등 66개 기관이 대상이며, 상임위원회별 자료 요구는 1,287건에 이른다. 5개 위원회가 74명의 감사반을 구성해 행정의 문제점과 예산 낭비 요인을 점검하고 개선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조 의장은 “개원 초기의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시민의 목소리를 가슴에 새기며 더 낮은 자세로, 더 치열하게 일하겠다”며 “말보다 실천과 성과로 증명해 시민들로부터 ‘의회가 내 편이었다’는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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