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와 선율로 허문 편견의 벽… 천안시장애인평생교육센터, 강원석 시인 초청 인문학 특강 성료
- 두정평생학습관 강당서 ‘어떻게 사세요?’ 주제로 장애인·지역주민 70여 명 화합
- 우쿨렐레·팬플루트 연주 및 ‘엽서 한 줄 쓰기’로 따뜻한 위로와 사회통합 가치 공유
강현수 기자입력 : 2026. 10. 14(수)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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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석 시인 초청 강연./사진제공=천안시장애인평생교육센터
[천안/CTN]강현수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시(詩)와 음악이라는 감성의 언어를 통해 서로의 삶을 보듬고 편견 없는 따뜻한 연대의 가치를 나누는 감동의 무대가 열렸다.

천안시장애인평생교육센터는 지난 13일 두정평생학습관 강당에서 장애인 학습자와 지역 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석 시인 초청 인문학 특강 ‘어떻게 사세요?’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특강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문학과 예술을 매개로 서로의 다름을 다정하게 수용하며, 지역사회 안에서 편견 없이 어우러지는 사회통합과 상생 포용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오프닝 공연에서는 재능기부로 참여한 우쿨렐레와 팬플루트 연주단의 이색적인 앙상블이 울려 퍼지며 장내를 감미롭게 물들였다. 이어 강원석 시인이 작사한 노래 ‘천년 사랑’의 뮤직비디오를 함께 감상하며 조건 없는 사랑과 깊은 수용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본 강연에 나선 강원석 시인은 특유의 서정적이고 맑은 시적 언어로 참석자들의 지친 일상을 위로하고,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사람과 사람이 진심으로 소통하는 삶의 지혜를 전했다. 특히 강 시인은 장애인 평생학습자와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배움을 나누는 포용적 평생교육의 취지에 깊이 공감해 흔쾌히 강연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져 행사의 의미를 한층 더했다.
발달장애인 학습자의 엽서 한 줄 쓰기./사진제공=천안시장애인평생교육센터

강연 후 이어진 ‘엽서 한 줄 쓰기’ 활동에서는 참가자들이 서로의 눈빛과 글귀에 귀를 기울이며 마음을 나누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표현의 속도나 글씨의 형태는 저마다 달랐지만, 서로를 향한 응원과 온기가 강당을 가득 채웠다.

특히 발달장애인 자조모임 ‘아로하’에서 활동 중인 한 장애인 학습자는 엽서에 “내 마음속 촛불이 꺼져가고 있었는데 ‘아로하’라는 작은 하모니를 만나 봉선화로 다시 피어났다. 웅크리고 있어도 괜찮아, 그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더 화려한 날개로 만들면 되니까”라는 희망찬 시적 글귀를 남겨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에게 뜨거운 눈물과 깊은 울림을 전했다.

특강에 참여한 한 지역 주민은 “장애와 비장애를 떠나 같은 공간에서 함께 웃고 시를 써 내려가며 마음속에 있던 막연한 편견이 자연스럽게 눈 녹듯 사라졌다”며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더불어 따뜻하게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안시장애인평생교육센터 관계자는 “이번 특강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아무런 구분 없이 어우러져 삶의 인문학적 가치를 함께 나눈 진정한 사회통합의 축소판이었다”며 “귀한 발걸음으로 포용의 자리를 빛내주신 강원석 시인과 열린 마음으로 동참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안에서 누구나 차별 없이 성장할 수 있는 포용적 평생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로의 눈높이를 맞추고 진솔한 감정을 나누며 마음의 벽을 허문 이번 인문학 특강은, 지역 공동체 내에서 배리어프리 문화 감수성을 높이고 성숙한 포용 도시 천안을 만들어가는 데 뜻깊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현수 기자 visso84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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