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2천억 재난지원금 대신 ‘온통대전 2.0’
“재정 여건상 어렵다” 사과…대신 446억 투입해 최대 15% 캐시백
직접지원 대신 ‘사용해야 받는 혜택’…공약 대체 효과 놓고 논란
정민준 기자입력 : 2026. 08. 27(목)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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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 ⓒ정민준 기자
[대전/CTN]정민준 기자ㅣ허태정 대전시장이 후보 시절 약속했던 2000억 원 이상 규모의 ‘대전형 고유가 피해 재난지원금’ 지급을 사실상 철회하고, 대신 지역화폐 ‘온통대전 2.0’으로 민생경제 돌파구를 찾는다.

허 시장은 27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온통대전 2.0 기자브리핑을 열고 “시청에 들어와 재정 상황을 살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웠다”며 “2000억 원 이상 들어가는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에는 재정 여건상 도저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약을 지키지 못해 시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직접적인 사과도 했다.

당초 고유가 지원금은 시민에게 직접 지급하는 방식이었지만, 온통대전 캐시백은 지역화폐를 실제 사용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약을 그대로 이행한 것이 아니라 재정 부담을 이유로 지급 방식을 대체 한 것이다.

대전시는 9월 온통대전 월 30만 원 한도에서 캐시백을 최대 15%까지 확대한다. 10~11월에는 취약계층과 전통시장·골목형상점가·청년창업 가맹점 이용자에게 13%, 착한가격업소에는 12월까지 15%를 적용한다.

이를 위해 올해 9~12월 온통대전 발행액 3500억 원을 목표로 국비 52억3000만 원, 시비 393억7000만 원 등 총 446억 원을 투입한다.

내년에는 연간 발행액을 약 1조2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캐시백 예산 120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2000억 원 이상 직접 지원 공약과 446억 원 규모의 캐시백 사업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온통대전 2.0은 단순 캐시백 확대에 그치지 않고 올해 21개 사업의 정책지원금을 온통대전으로 지급하고, 걷기·출석체크·대중교통·공공시설 이용 등에 따른 ‘보람마일리지’를 온통대전 캐시로 전환한다.

허 시장은 “정부 예산을 대전시가 포기하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손해”라며 국비를 연계한 온통대전 캐시백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불요불급한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재정 여건을 개선해 민생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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