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청, 국내 최대 규모 도박사이트 공급조직 검거
한성진 기자입력 : 2026. 10. 19(월)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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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한 범행 도구 / 충남경찰청 제공
[충남/CTN]한성진 기자 = 충남경찰청은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약 23조 원 규모의 국내 최대 불법 도박사이트 공급조직을 적발하고 피의자 77명을 검거(구속 21명)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조직은 지난 2023년 3월부터 2026년 7월까지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도박사이트 188개를 제작·분양하며 운영해 왔다. 이 과정에서 해외 유명 게임사와 직접 계약을 맺어 카지노 영상과 게임머니를 공급받아 유통할 수 있는 '벤더사'를 설립하고, 도박사이트 제작·분양을 담당하는 '솔루션' 업체와 함께 불법 도박 생태계를 구축했다.

수사 결과, 최상위 조직 25명(구속 18명), 운영 조직 33명(구속 3명), 도박자 19명 등 총 77명이 검거됐으며, 솔루션 조직원 24명은 범죄집단 조직·가입·활동 혐의가 추가 적용됐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795개 금융계좌와 해외 메신저 등 통신 도구를 정밀 분석해 조직원들을 특정했다.

특히 솔루션 총책 A를 중심으로 개발·영업·사이트 관리 등 역할을 분담해 지속적으로 도박사이트를 제작·분양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과정에서 국내 IT 전문가와 폭력조직원까지 영입해 불법 도박사이트 유통 규모를 키워왔다.

경찰은 이번 수사로 도박사이트 188개 운영을 중단시키고, 관련 인터넷주소(URL) 408개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해 차단을 완료했다. 또한 범죄수익 96억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를 취했으며, 국세청에 자료를 통보해 탈세 조사와 과세가 진행되도록 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하부 사이트가 아닌 최상위 공급망을 직접 타격해 수백 개의 도박사이트를 고사시키는 효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국제 공조를 통해 해외 거점 공범 검거와 송환을 이어가고, 최상위 공급망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단속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성진 기자 handum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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