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찬, '팔랑귀' 에세이 연재를 시작하며 !
조성찬 기자입력 : 2026. 07. 03(금) 19:09

CTN 조성찬 아산본부장
[조성찬의 팔랑귀 에세이/CTN]
오늘부터 CTN신문방송 오피니언 지면 한켠에 작은 방 하나를 얻었다. 이름하여 '조성찬의 팔랑귀 에세이'. 제목부터 낯설고, 어쩌면 조금은 부끄러운 이름일지도 모른다. '팔랑귀'라는 말은 본래 남의 말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줏대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결코 칭찬이 아닌 표현이니까요.
그런데 저는 이 이름을 제 것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오랜 시간에 걸쳐 이 이름과 화해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이 이름을 세상에 내놓고, 매 회 여러분과 함께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남의 말을 참 잘 들었습니다. 아버지의 한마디, 어머니의 걱정 어린 잔소리, 동네 어른들의 조언 한 줄에도 마음이 쉽게 움직였습니다. 누군가는 그런 저를 두고 "줏대가 없다", "팔랑귀다"라고 놀리기도 했습니다. 그 말이 오래도록 마음 한구석에 걸려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 '잘 흔들리는 귀' 덕분에 제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다른 길이 열렸습니다. 22년째 태권도사관학교를 이끌어오는 동안에도, 16년째 충남교육청 진로코치로 아이들을 만나오는 동안에도, 저는 늘 먼저 듣는 사람이었습니다. 아이의 말을, 학부모의 말을, 동료의 말을 먼저 듣고 나서야 제 생각을 얹었습니다.
저는 그 동안의 생각을 모아 에세이집 『팔랑귀』를 세상에 내놓을 준비를 하고 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공주대학교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팔랑귀' 주제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재규 스승님의 지도를 받으며, 저는 이 오래된 콤플렉스를 학문의 언어로 다시 풀어보는 중입니다.
그 과정에서 만난 여러 통찰들이 제게 큰 위로와 확신을 주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낯선 영역 앞에서는 남의 말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것, 그것이 결함이 아니라 세상을 배워가는 지극히 합리적인 방식이라는 것. 무엇보다 스승님은 팔랑귀가 타고난 성격이 아니라 경험과 정보, 자신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지는 '가변적인 것'이라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 말에서 큰 자유를 얻었습니다. 팔랑귀는 제 한계가 아니라, 제가 아직 채워가고 있는 여백이었던 것입니다.
저희 집안에는 오래된 가훈이 있습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그리고 제가 스스로 마음에 새긴 말이 하나 더 있습니다. 감선능후(感先能後), "느낌이 먼저고 능력은 뒤따른다"는 뜻입니다. 낯선 일 앞에서 먼저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귀를 열어야, 비로소 나만의 능력이 자라난다는 믿음입니다.
돌아보면 태권도 지도자로서, 언론인으로서, 청소년 보호 봉사자로서, 행정사로서 제가 맡아온 여러 역할들도 결국 그 시작은 같았습니다. 먼저 듣고, 먼저 흔들리고, 그 흔들림 속에서 조금씩 저만의 중심을 세워온 것입니다.
앞으로 이 칼럼에서는 매회, 신정호를 달리며 떠오른 단상, 태권도장에서 아이들과 나눈 대화, 학교 현장에서 만난 청소년들의 목소리, 그리고 논문을 준비하며 다시 들여다보는 아버지와 가족의 이야기까지, 제 하루하루의 기록을 조금씩 꺼내어 나누려 합니다. 거창한 이론 보다는, 팔랑귀로 살아온 한 사람의 진솔한 경청의 기록이 되었으면 합니다.
흔들리는 귀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 귀로 세상을 더 넓게 담아보려 합니다. 이 작은 지면이 저에게도, 그리고 이 글을 읽어주실 독자 여러분께도 서로의 말에 조금 더 귀 기울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부터 CTN신문방송 오피니언 지면 한켠에 작은 방 하나를 얻었다. 이름하여 '조성찬의 팔랑귀 에세이'. 제목부터 낯설고, 어쩌면 조금은 부끄러운 이름일지도 모른다. '팔랑귀'라는 말은 본래 남의 말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줏대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결코 칭찬이 아닌 표현이니까요.
그런데 저는 이 이름을 제 것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오랜 시간에 걸쳐 이 이름과 화해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이 이름을 세상에 내놓고, 매 회 여러분과 함께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남의 말을 참 잘 들었습니다. 아버지의 한마디, 어머니의 걱정 어린 잔소리, 동네 어른들의 조언 한 줄에도 마음이 쉽게 움직였습니다. 누군가는 그런 저를 두고 "줏대가 없다", "팔랑귀다"라고 놀리기도 했습니다. 그 말이 오래도록 마음 한구석에 걸려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 '잘 흔들리는 귀' 덕분에 제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다른 길이 열렸습니다. 22년째 태권도사관학교를 이끌어오는 동안에도, 16년째 충남교육청 진로코치로 아이들을 만나오는 동안에도, 저는 늘 먼저 듣는 사람이었습니다. 아이의 말을, 학부모의 말을, 동료의 말을 먼저 듣고 나서야 제 생각을 얹었습니다.
저는 그 동안의 생각을 모아 에세이집 『팔랑귀』를 세상에 내놓을 준비를 하고 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공주대학교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팔랑귀' 주제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재규 스승님의 지도를 받으며, 저는 이 오래된 콤플렉스를 학문의 언어로 다시 풀어보는 중입니다.
그 과정에서 만난 여러 통찰들이 제게 큰 위로와 확신을 주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낯선 영역 앞에서는 남의 말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것, 그것이 결함이 아니라 세상을 배워가는 지극히 합리적인 방식이라는 것. 무엇보다 스승님은 팔랑귀가 타고난 성격이 아니라 경험과 정보, 자신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지는 '가변적인 것'이라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 말에서 큰 자유를 얻었습니다. 팔랑귀는 제 한계가 아니라, 제가 아직 채워가고 있는 여백이었던 것입니다.
저희 집안에는 오래된 가훈이 있습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그리고 제가 스스로 마음에 새긴 말이 하나 더 있습니다. 감선능후(感先能後), "느낌이 먼저고 능력은 뒤따른다"는 뜻입니다. 낯선 일 앞에서 먼저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귀를 열어야, 비로소 나만의 능력이 자라난다는 믿음입니다.
돌아보면 태권도 지도자로서, 언론인으로서, 청소년 보호 봉사자로서, 행정사로서 제가 맡아온 여러 역할들도 결국 그 시작은 같았습니다. 먼저 듣고, 먼저 흔들리고, 그 흔들림 속에서 조금씩 저만의 중심을 세워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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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관22주년을 맞은 태권도사관학교 조성찬 관장 ! 헌혈 125회 기념사진 ! |
앞으로 이 칼럼에서는 매회, 신정호를 달리며 떠오른 단상, 태권도장에서 아이들과 나눈 대화, 학교 현장에서 만난 청소년들의 목소리, 그리고 논문을 준비하며 다시 들여다보는 아버지와 가족의 이야기까지, 제 하루하루의 기록을 조금씩 꺼내어 나누려 합니다. 거창한 이론 보다는, 팔랑귀로 살아온 한 사람의 진솔한 경청의 기록이 되었으면 합니다.
흔들리는 귀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 귀로 세상을 더 넓게 담아보려 합니다. 이 작은 지면이 저에게도, 그리고 이 글을 읽어주실 독자 여러분께도 서로의 말에 조금 더 귀 기울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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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찬 기자 sungsoi@naver.com
주경야독!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
한그루 푸르른 조선 소나무!
목원대학교 사회체육학전공 학사!
유원대학교 경찰행정학전공 학사!
순천향대학교 체육교육전공 교육학석사!
공주교육대학교 청소년교육상담전공 교육학석사!
공주대학교 교육상담전공 교육학박사 수료 !
남서울대학교 코칭학 박사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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