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저가 중국산 김치에 내몰린 서민 밥상, 이제는 바꿔야 한다
가금현 기자입력 : 2026. 10. 05(월)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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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N 가금현 발행인
[CTN 가금현 발행인 칼럼]우리 국민의 밥상에 대한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서민들이 자주 찾는 일반 식당에서 값싼 수입산 식재료가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소비자들은 내가 먹는 음식에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조차 제대로 알기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다.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된 중국산 배추 문제를 비롯해 중국산 고춧가루와 김치 등을 둘러싼 각종 고발성 콘텐츠가 온라인에서 확산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물론 특정 국가에서 생산된 모든 식품을 싸잡아 품질이 낮다고 단정하는 것은 아니다.

식품의 안전성과 품질은 원산지뿐만 아니라 생산·가공·유통 과정과 위생관리, 검사체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소비자가 자신이 먹는 식재료의 원산지와 품질을 정확히 알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기본적인 소비자의 권리이며, 정부가 지켜야 할 국민의 먹거리 안전이다.

문제는 우리 주변의 식당이다.

대부분의 서민들이 이용하는 일반 식당에서는 식재료 가격과 인건비, 임대료 등의 부담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산 김치나 농산물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업주 입장에서는 생존을 위한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매일 먹는 반찬 하나라도 어디에서 생산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식탁에 올라왔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김치는 우리 국민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그렇다면 이제 식당업주들도 단순히 '싸기 때문에 수입산 김치를 사용한다'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내산 배추와 양념을 활용한 김치, 제철 채소를 이용한 반찬,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대체 메뉴를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금 비싸더라도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식재료를 사용하고, 그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는 식당이 오히려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되어야 한다.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행정당국과 관계기관은 식당과 급식업소 등에서 원산지 표시 의무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거나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도록 표시하는 행위가 있다면 엄정하게 관리해야 한다.

단속이 일회성 행사에 그쳐서도 안 된다.

국민이 안심하고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실효성 있는 관리·감독 체계를 갖춰야 한다.

또한 단순히 위반업소를 적발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국내 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과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영세 식당들이 국산 식재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국내산을 사용하고 싶어도 가격 때문에 수입산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 결국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소비자의 선택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생산자와 식당업주, 정부가 함께 구조적인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선택적 복지가 아니다.

국가가 국민에게 보장해야 할 기본적인 생활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다.

더구나 정부와 공공기관의 관계자들은 국민에게 식품안전 기준을 지키라고 요구하면서 정작 서민들이 이용하는 식당의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필요하다면 정부와 공공기관부터 솔선수범해 국내산 식재료 사용을 확대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문화 정착에 앞장서야 한다.

국민에게 '믿고 먹으라'고 말하기 전에 정부 스스로 국민의 식탁에서 어떤 음식이 제공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국민이 어느 식당에 들어가더라도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고, 적어도 표시된 정보만큼은 믿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식당업주 역시 값싼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만이 경쟁력이 아니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좋은 식재료와 정직한 원산지 표시, 그리고 건강한 음식이 결국 식당의 경쟁력이 되어야 한다.

중국산이냐 국내산이냐를 무조건적인 대립 구도로 몰아갈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국민이 먹는 음식이 안전하고 위생적이며, 원산지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식당업주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고, 국내 농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메뉴 개발이 필요하며, 정부 차원의 철저한 원산지 관리와 식품안전 감독이 뒤따라야 한다.

무엇보다 국민이 더 이상 '오늘 내가 먹은 김치가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민의 밥상은 비용 절감의 대상이 아니라 국가가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생활의 영역이다.

저가 수입식품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커지고 있는 지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식당업주, 생산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답을 내놓아야 한다.

국민의 식탁에서 먹거리 불안을 걷어내는 것.

그것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부와 사회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책임이다.

이제는 '싸게 먹는 밥상'보다 '믿고 먹는 밥상'을 만들어야 한다.

그 출발은 원산지를 정확히 밝히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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