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서곡지구 30만 평, 시민의 뜻 담아 미래세대의 품으로”… 천안시의회 결의안 채택
- 제292회 임시회 본회의서 배관중 의원 대표발의 결의안 통과… 역사성·공공성 최우선
- “밀실 개발 지양하고 범시민 공론화 나서야”… 보훈부·독립기념관·충남도 등에 송부
강현수 기자입력 : 2026. 09. 30(수)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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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회가 30일 열린 제29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독립기념관 서곡지구 시민의 품으로 범시민 참여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사진제공=천안시의회
[천안/CTN]강현수 기자 = 민족의 성지 독립기념관 서쪽에 위치한 30만 평 규모의 ‘서곡지구’ 활용 방안을 두고, 행정과 유관기관 중심의 밀실 논의를 벗어나 70만 천안시민의 집단지성을 모아야 한다는 공식 결의가 천안시의회에서 채택됐다.

천안시의회(의장 엄소영)는 30일 열린 제29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배관중 의원(더불어민주당, 중앙동·일봉동·신안동)이 대표발의한 「독립기념관 서곡지구 시민의 품으로 범시민 참여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안은 독립기념관 서곡지구가 지닌 숭고한 역사적 정체성과 공공적 가치를 흔들림 없이 보존하고, 향후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전 과정에서 천안시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시민적 공감대와 능동적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독립기념관 서편 약 30만 평에 달하는 광활한 서곡지구는 1980년대 독립기념관 건립 당시 천안시의 전신인 옛 천원군이 국고 지원을 받아 매입한 뒤 독립기념관 측에 무상으로 양여했던 역사적 부지다. 현재 천안시와 독립기념관은 지난 8월 ‘독립기념관 서곡 공동개발 실무협의체’를 발족하고 기념관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종합적 부지 활용안을 다각도로 협의하고 있다.

시의회는 이날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서곡지구의 미래 설계는 시 행정과 관계기관 사이의 실무 협의 테이블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70만 천안시민 모두의 주권적 관심사이자 책무”라고 못 박았다.

특히 시의회는 결의안에서 천명한 ‘시민의 품으로’라는 가치에 대해 단순한 토지 소유권이나 행정 관할권의 반환 수준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서곡지구를 천안시민과 전 국민이 일상 속에서 함께 누리며, 독립운동의 숭고한 역사와 얼이 미래세대로 오롯이 전승되는 공공의 장으로 빚어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천안시의회는 정부와 유관기관을 향해 ▲서곡지구의 역사적·공공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한 활용방안 마련 ▲각계각층 시민이 주도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범시민 공론화 기반 조성 ▲국가보훈부와 독립기념관 등 중앙 정부·기관의 능동적 협력과 책임 있는 결단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결의안을 주도한 배관중 의원은 “서곡지구의 미래는 특정 기관의 편의나 행정적 셈법에 좌우될 사안이 아니라, 천안시민 전체가 지혜를 모아야 할 중차대한 향토의 미래 자산”이라며 “향후 서곡지구의 구체적인 개발·보존 청사진이 그려지는 모든 단계마다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가 가감 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시의회가 가교 역할을 든든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배 의원은 “이번 결의는 특정한 개발 방식이나 막대한 재원 투입 방안을 사전에 못 박자는 뜻이 아니다”라며 “서곡지구가 간직한 민족의 역사성과 공공성을 굳건히 지키면서, 시민의 진정한 뜻이 오롯이 반영되는 올바른 방향을 관계기관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찾아가자는 강력한 시민적 의지의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천안시민의 염원을 담아 이날 채택된 결의안은 국가보훈부장관, 독립기념관장, 충청남도지사, 천안시장 등 관련 정부 부처와 핵심 기관에 공식 송부될 예정이다.
강현수 기자 visso84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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