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무원의 '발명 열정', 전국 도로 침수 막는 '방패' 됐다
박원철 팀장 개발 'ECO 그레이팅', 디자인특허 4종 추가 취득으로 기술 보호 강화
일체형 구조로 쓰레기 수거 혁신… 판매 수익 3%는 도 재정 확충 기여
가금현 기자입력 : 2026. 02. 23(월)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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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형 구조로 쓰레기 수거 혁신… 판매 수익 3%는 도 재정 확충 기여/사진=제주도청 제공
[제주/CTN]가금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소속 공무원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탄생한 빗물받이가 여름철 집중호우로부터 전국 도로를 지키는 핵심 장비로 급부상하고 있다.

제주도는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박원철 팀장이 개발한 'ECO 그레이팅'이 최근 4종의 디자인특허를 추가로 취득하며 독보적인 기술 보호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 등록은 제품의 고유한 형태와 작동 방식을 법적으로 보호함으로써, 최근 판매 급증에 따른 타 업체의 무분별한 모방 제품 출현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ECO 그레이팅'의 최대 강점은 뚜껑과 거름망을 하나로 결합한 '일체형 구조'다.

기존 빗물받이는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무거운 뚜껑을 열고 안쪽 거름망을 별도로 들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반면, 이 제품은 뚜껑을 열면 거름망이 45도 각도로 함께 들어 올려져 적치물을 한 번에 제거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적용된 '슬라이딩 개폐 방식'은 좁은 골목이나 작업 공간이 협소한 곳에서도 편리하게 유지보수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집중호우 시 빗물은 빠르게 통과시키고 쓰레기만 걸러내는 필터 기능을 극대화해 도로 침수의 주원인인 우수관 역류 현상을 효과적으로 예방한다.

노릇 기술력을 인정받은 ECO 그레이팅은 현재 경북 포항국토관리사무소(경주시 38개소 설치)를 비롯해 제주 구좌읍 스마트양식 클러스터(150개소 예정) 등 전국 지자체와 공기업, 건설 현장에 활발히 납품되고 있다.

제주도는 제조사인 ㈜원재산업과의 계약을 통해 판매액의 3%를 세외수입으로 확보하고 있다. 제품 수요가 전국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지방 재정 확충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상금 전액 기부로 온기 더해 제품을 개발한 박원철 팀장은 2017년부터 도로, 교통, 하수도 등 실무 현장에서 느낀 불편함을 개선해 총 15개의 특허를 취득한 ‘공직사회 발명왕’으로 통한다. 특히 그는 특허 취득으로 받은 시상금 520만 원 전액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에 기부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박 팀장은 "이번 디자인특허 취득으로 소중한 기술 자산을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게 됐다"며 "제가 만든 제품이 전국 곳곳의 침수 피해를 줄이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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