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돌아온다

한 달간 멈춰선 이유는 '안전과 품질의 리셋'

가금현 기자입력 : 2025. 10. 27(월)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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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사

[서울/CTN]가금현 기자=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가 약 한 달간의 점검을 마치고 11월 1일(토) 오전 9시 첫 운항에 나선다. 이번 운항 재개는 단순한 재가동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 안전성 강화’와 ‘서비스 품질 재정립’의 결과물이다.

■ '잠시 멈춤'은 후퇴 아닌 도약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에 따르면 한강버스는 지난 9월 말부터 약 한 달간 승객 없이 운항하는 성능 안정화 시범 운항을 진행했다. 이 기간 동안 약 300회 이상 반복 운항하며 선착장 접·이안, 교각 통과 등 실제 환경과 동일한 조건에서 선박 시스템을 점검했다.
이를 통해 초기 운항 중 일부 지적된 접안 안정성, 기계 진동, 운항 인력 숙련도 등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결항 제로화' 위한 예비선 투입
이번 재개 운항에서는 항차별 2척 운항체계를 도입한다. 과거 한 척이 이상이 생길 경우 결항이 불가피했지만, 상시 예비선을 배치해 결항 없이 운항이 가능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초기 서비스의 불안 요소를 완전히 제거하고, 신뢰 가능한 정시 운항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 내년 봄, '출퇴근 급행선'으로 확대
현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37분까지 하루 16회(1시간 30분 간격) 운항하며, 마곡–잠실 7개 선착장(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을 잇는다.
2026년 3월부터는 출퇴근 시간대 급행 노선을 신설해 15분 간격, 총 32회 운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 도심 수상교통이 본격적인 ‘제3의 대중교통축’으로 진화하는 셈이다.

■ 환승 할인·기후동행카드로 '한강 생활 교통' 구축
요금은 기존과 동일하게 성인 3,000원(청소년 1,800원, 어린이 1,100원)이며, 대중교통 환승할인과 기후동행카드 전용 ‘한강버스 권종’(5,000원 추가 시 무제한 탑승)을 통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네이버 지도·카카오맵 등에서 실시간 운항·좌석·기상 결항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한강 위의 지하철을 향해'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 달 간의 안정화 운항으로 안전성과 품질 모두 한 단계 도약했다”며 “한강버스가 시민의 일상 속에서 신뢰받는 수상 대중교통이 되도록 지속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