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 부산이 물든다

11월, 바다와 불꽃, 예술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달

가금현 기자입력 : 2025. 10. 27(월)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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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부산/CTN]가금현 기자= 가을이 깊어지는 11월, 부산은 다시 한 번 '축제의 도시'로 변신한다.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불꽃, 음악과 예술이 어우러진 전시, 그리고 시민과 여행객이 함께 즐기는 거리 문화까지, 11월 부산 곳곳에서는 진행될 다채로운 행사, 전국인터넷신문 CTN이 미리 들여다 본다.

■ 광안리 하늘을 수놓는 ‘부산불꽃축제’
부산의 대표 가을 축제인 ‘부산불꽃축제’가 올해로 20회를 맞이해 오는 11월 15일(토), 광안리해수욕장과 광안대교 일대에서 열린다.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이 축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불꽃쇼로, 음악과 함께 어우러지는 멀티불꽃쇼,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한 나이아가라 불꽃, 그리고 해외 초청 연출팀의 불꽃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인다.
불꽃이 터지는 순간, 바다 위로 반사되는 빛과 소리가 광안리 일대를 환상적으로 물들인다.
부산시는 행사 당일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시민들은 일찍 현장을 찾아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 항구의 밤을 물들이는 재즈 선율, ‘Busan Jazz Port’
11월의 부산은 불꽃뿐 아니라 음악으로도 뜨겁다.
‘Busan Jazz Port(부산 재즈 포트)’가 오는 11월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영도구 봉래나루로에 위치한 ‘스페이스 원지’에서 열린다.
항구의 낭만적인 풍경과 재즈의 감성이 어우러지는 이 공연은, 부산의 밤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지역 재즈 밴드부터 신진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라 자유로운 즉흥 연주를 선보이며, 관객들은 커피 한 잔을 들고 항만의 불빛을 배경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 예술 감성을 채우는 전시, ‘부산일러스트레이션페어 V.6’
예술과 창작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부산일러스트레이션페어 V.6’를 놓치지 말자.
국내외 50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 행사는 드로잉, 캐릭터 디자인, 굿즈,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일러스트레이션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특히 관람객들은 작가와 직접 소통하며 작품을 구매하거나, 포스터·엽서·문구류 등 개성 넘치는 굿즈를 구입할 수 있어 매년 인기가 높다.
창작자들에게는 영감을, 관람객에게는 감성을 선사하는 이 전시는 부산의 문화예술 저변을 넓히는 대표 전시로 자리 잡았다.

■ 거리의 축제, 밤하늘의 쇼 — 부산 전역에서 이어지는 행사들
이외에도 11월 부산은 크고 작은 이벤트로 활기를 더한다.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는 11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광안리해수욕장 상공에서 화려한 드론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드론 수백 대가 만들어내는 형형색색의 빛이 가을밤 하늘을 수놓으며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 스트릿 페스타 in 광복’은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광복동 일대에서 열린다. 거리 공연, 플리마켓, 음식 트럭 등으로 구성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도심형 축제다.

11월의 부산은 평균 기온이 10~15도 안팎으로 쌀쌀해지기 시작하므로, 겉옷을 챙기는 것이 좋다. 주요 행사들이 대부분 야외에서 열리기 때문에, 따뜻한 복장과 함께 간단한 담요나 휴대용 의자를 준비하면 더욱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인기 축제일에는 교통 통제가 이루어지므로, 자가용보다는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한다.

11월의 부산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 거듭난다.
바다 위로 터지는 불꽃, 항구의 재즈 선율, 예술적 영감이 가득한 전시까지 —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지는 부산의 가을은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