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줄·제주마' 등 4종 국제 슬로푸드 '맛의 방주' 승선
제주, 세계적 식문화유산 보고(寶庫)로 우뚝
제주 고유의 식재료 4종 2026년 '맛의 방주' 신규 등재
전국 최다 35개 품목 보유, 대한민국 식문화 자원 26.7% 차지하며 위상 과시
가금현 기자입력 : 2026. 04. 14(화)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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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줄·제주마' 등 4종 국제 슬로푸드 '맛의 방주' 승선/사진=제주도청 제공
[제주/CTN]가금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 고유한 자연과 도민의 삶이 깃든 토종 자원들이 세계 무대에서 그 가치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제주도는 제주의 전통 토종 자원인 벤줄(병귤), 양애, 반치(파초), 제주마 등 4종이 2026년 국제슬로푸드협회의 세계 식문화유산 보호 프로젝트인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새롭게 등재됐다고 밝혔다.

'맛의 방주'는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비영리단체 국제슬로푸드협회가 1986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잊혀가는 전통 식재료와 동식물을 발굴해 기록하고 보존하는 뜻깊은 프로젝트다.

현재 전 세계 약 6,700여 종이 목록에 올라 있으며, 특정 지역 원산지, 전통적 방식의 생산, 멸종 위기 직면 또는 지역 정체성 대변이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만 등재될 수 있다.

이번 신규 등재를 통해 제주는 전국 131개 등재 품목 중 총 35개를 보유하게 되었다.

이는 전국 식문화 자원의 약 26.7%에 달하는 압도적인 수치로, 제주는 명실공히 국내에서 가장 많은 토종 식문화 자원을 지켜낸 '생물다양성의 보고'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이번에 새롭게 '맛의 방주'에 승선한 제주의 보물 4종은 ▲벤줄(병귤): 호리병 모양을 한 제주 고유의 재래귤이다. 그 역사가 깊어 1653년 이원진 제주 목사가 편찬한 『탐라지』에 '별귤'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을 만큼 오래된 전통을 자랑한다.

▲양애: 과거 제주 초가집 둘레에 심어 빗물로 인해 흙이 패이는 것을 방지하던 지혜가 담긴 식물이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무침이나 장아찌 형태로 제주의 밥상에 꾸준히 오르며 도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반치(파초): 바나나 잎을 연상케 하는 이국적인 외형의 식물로, 주로 서귀포 지역에서 그 어린 줄기를 채취해 장아찌나 볶음 요리로 즐겨 먹어온 독특한 식재료다.

▲제주마: 흔히 '제주 조랑말'로 친숙한 제주 고유의 토종 말이다. 키가 작아 과일나무 아래를 무사히 지날 수 있다는 뜻의 '과하마(果下馬)'로도 불렸다. 한때 2만여 마리에 달했으나 개체 수가 급감하여 현재는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 엄격한 보호를 받고 있다.

김영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의 오랜 역사와 척박한 자연환경을 견뎌낸 고유 재래종과 식품이 세계적으로 그 보존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맛의 방주'에 등재된 제주만의 소중한 자원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산업적으로도 활용해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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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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