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변화 시대, 내 아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김영희 CTN 객원기자
김영희 객원기자입력 : 2025. 09. 22(월) 14:33

김영희 교육에세이/교육타임즈 93호
[김영희 교육에세이/CTN] 쓰나미처럼 급변하는 가운데 우리 부모들도 새 시대의 요구인 변화라는 물결 앞에 서 있다. 작은 개선부터 실천해 보자. 미래에는 문제해결도 중요하지만 문제를 스스로 창출해 내야만 한다. 그러려면 어려서부터 꽉 채우기보다 비움으로써 아이디어와 협력 구도를 구축해야 한다.
축구경기에서 볼을 잘 넣는 선수가 각광받던 시대는 지났다. 어시스트를 잘해주는 팀이 활기차고 융합의 힘을 보이기 때문이다. 협력하려면 양보와 배려라는 인성이 빛을 발해야 하므로 인성이야말로 기계화 시대에 중요 덕목으로 작용한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다"라고 한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미래를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지금 당장 경쟁 모드에서 협력 구도로 나아가야 한다. 20~30년 후에 나무 그늘을 이용하려면 지금 나무를 심어야 하듯 변화란 거창한 게 아니라 사소한 것으로부터의 시작이다. 오로지 변화 의지에 달렸다. 정말 어려운 일은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는 것보다 몸 곳곳에 밴 구태의연 함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미래에 살 역군들이다. 그들이 미래에 살 길은 무엇일까. 언젠가 TV에서 아프리카 아녀자들이 누런 흙탕물을 채에 거르는 장면을 보았다. 그들은 금부스러기 한 조각이라도 건지려고 안간 힘을 썼다. 그처럼 뭔가를 취하려면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다. 우리가 추구하는 공부도 그렇다.
사람들은 대부분 공부를 사금이나 되는 양 떠받든다. 여태까지는 공부가 원하는 걸 얻는 수단이었기에 내남없이 혼신의 힘을 쏟았다. 부모가 자식 교육에 몰빵하는 이유도 그렇다. 때문에 남에게 뒤질세라 학원으로 과외로 애들을 혹사시킨다. 안타깝게도 정년퇴임까지 한 직장에 몸담았던 시대에나 통한 이야기다.
과연 앞으로도 그럴까. 우리 아이들이 살 미래에는 1인당 직업을 10여 개씩 거친다고 한다. 다변화 시대에 기존의 앎을 재빨리 폐기처분하고 새로운 배움을 익히며 살아가야 한다. 기존 방식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쓸모없는 돌조각을 양산하는 결과가 아닐까 우려스럽다. 현명한 부모라면 미래의 금조각이 뭘까를 심각하게 고민해 그 방향으로 선회할 것이며 이미 실천에 임하고 있으리라.
사회나 정부가 알아서 해주겠거니라고 기다리면 그때는 이미 중병이 걸려 늦은 때다. 다니엘 핑크의 “새로운 시대가 온다”라는 책에서 그는 단순히 미래를 예측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가를 알려준다. 현실을 직시하며 앞을 내다보는 선견지명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한편 우리 사회는 학령기 인구 감소로 대학 입시생 수와 대학에서 뽑고자 하는 신입생 수가 정비례하거나 미달이다. 즉 입시 경쟁률 1대1 이하 시대다. 게다가 저출산과 초고령화 시대로 접어들어 일본처럼 퇴직 부모와 무직 자녀와의 불편한 동거가 이미 시작되었다.
앞으로의 직업은 정규직보다 비정규직 혹은 서비스업이 주를 이룰 것이다. 그에 따른 준비는 기존 방식과는 당연히 달라야 한다. 아직도 부모 세대의 로망이던 화이트칼라 직업군을 자녀들에게 갈망한다면 재고해 봐야 한다. 고차원 지식을 요구하던 직업들은 이제 인공지능이 더 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때 내 아이를 어떻게 길러야 할까? 기계가 하지 못하는 게 무엇인지를 기억하며 자기만의 특화된 브랜드 육성에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걸 일찌기 알아내 밀어주자. 그게 바로 경쟁력이다. 사람은 누구나 좋아하는 걸 할 때 행복하며 효율성도 높다. 자기만의 전문성을 키워야 창의도 발휘된다. 공부가 아닌 그 무엇으로도 얼마든지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
세계테마기행 아드리아해편에서 본 장면은 매우 인상 깊었다. 크로아티아에 없어서는 안 될 귀한 직업으로 '굴뚝 청소부'가 있다. 그들의 슬로건은 맑은 공기는 내가 책임진다다. 공기 중 유해물질이 배출되는 걸 막기에 나라에선 매년 굴뚝 청소를 권고한다. 먼저 옥상에 올라가 재를 털 청소용 도구를 굴뚝에 넣고 위 아래로 줄을 당겼다 내렸다 하면 바닥으로 재가 한데 모인다. 나중에 그 재들을 갖다 버리기만 하면 청소 끝이다.
그곳에서 굴뚝청소부는 시민에게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는 사람으로 각광받으며 극진한 대우까지 받는다. 직업의 귀천 없이 어떤 가치로운 일로 세상을 이롭게 할 지가 녹아 있는 사회 분위기가 부러웠다.
자기가 하는 일에 긍지와 자부심을 갖도록 사회 환경이 받쳐줄 때 가능한 일이 아닐까. 그곳의 시민성은 우리보다 한 수 위임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이 사는데 꼭 필요한 일들이 무엇인지를 면밀히 관찰해 보자. 내아이가 장착해 평생 동안 쓸 유용한 기술이 뭘지를 조기에 발견하는 일이야말로 미래 세상에 무기가 될 것이다.
축구경기에서 볼을 잘 넣는 선수가 각광받던 시대는 지났다. 어시스트를 잘해주는 팀이 활기차고 융합의 힘을 보이기 때문이다. 협력하려면 양보와 배려라는 인성이 빛을 발해야 하므로 인성이야말로 기계화 시대에 중요 덕목으로 작용한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다"라고 한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미래를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지금 당장 경쟁 모드에서 협력 구도로 나아가야 한다. 20~30년 후에 나무 그늘을 이용하려면 지금 나무를 심어야 하듯 변화란 거창한 게 아니라 사소한 것으로부터의 시작이다. 오로지 변화 의지에 달렸다. 정말 어려운 일은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는 것보다 몸 곳곳에 밴 구태의연 함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미래에 살 역군들이다. 그들이 미래에 살 길은 무엇일까. 언젠가 TV에서 아프리카 아녀자들이 누런 흙탕물을 채에 거르는 장면을 보았다. 그들은 금부스러기 한 조각이라도 건지려고 안간 힘을 썼다. 그처럼 뭔가를 취하려면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다. 우리가 추구하는 공부도 그렇다.
사람들은 대부분 공부를 사금이나 되는 양 떠받든다. 여태까지는 공부가 원하는 걸 얻는 수단이었기에 내남없이 혼신의 힘을 쏟았다. 부모가 자식 교육에 몰빵하는 이유도 그렇다. 때문에 남에게 뒤질세라 학원으로 과외로 애들을 혹사시킨다. 안타깝게도 정년퇴임까지 한 직장에 몸담았던 시대에나 통한 이야기다.
과연 앞으로도 그럴까. 우리 아이들이 살 미래에는 1인당 직업을 10여 개씩 거친다고 한다. 다변화 시대에 기존의 앎을 재빨리 폐기처분하고 새로운 배움을 익히며 살아가야 한다. 기존 방식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쓸모없는 돌조각을 양산하는 결과가 아닐까 우려스럽다. 현명한 부모라면 미래의 금조각이 뭘까를 심각하게 고민해 그 방향으로 선회할 것이며 이미 실천에 임하고 있으리라.
사회나 정부가 알아서 해주겠거니라고 기다리면 그때는 이미 중병이 걸려 늦은 때다. 다니엘 핑크의 “새로운 시대가 온다”라는 책에서 그는 단순히 미래를 예측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가를 알려준다. 현실을 직시하며 앞을 내다보는 선견지명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한편 우리 사회는 학령기 인구 감소로 대학 입시생 수와 대학에서 뽑고자 하는 신입생 수가 정비례하거나 미달이다. 즉 입시 경쟁률 1대1 이하 시대다. 게다가 저출산과 초고령화 시대로 접어들어 일본처럼 퇴직 부모와 무직 자녀와의 불편한 동거가 이미 시작되었다.
앞으로의 직업은 정규직보다 비정규직 혹은 서비스업이 주를 이룰 것이다. 그에 따른 준비는 기존 방식과는 당연히 달라야 한다. 아직도 부모 세대의 로망이던 화이트칼라 직업군을 자녀들에게 갈망한다면 재고해 봐야 한다. 고차원 지식을 요구하던 직업들은 이제 인공지능이 더 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때 내 아이를 어떻게 길러야 할까? 기계가 하지 못하는 게 무엇인지를 기억하며 자기만의 특화된 브랜드 육성에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걸 일찌기 알아내 밀어주자. 그게 바로 경쟁력이다. 사람은 누구나 좋아하는 걸 할 때 행복하며 효율성도 높다. 자기만의 전문성을 키워야 창의도 발휘된다. 공부가 아닌 그 무엇으로도 얼마든지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
세계테마기행 아드리아해편에서 본 장면은 매우 인상 깊었다. 크로아티아에 없어서는 안 될 귀한 직업으로 '굴뚝 청소부'가 있다. 그들의 슬로건은 맑은 공기는 내가 책임진다다. 공기 중 유해물질이 배출되는 걸 막기에 나라에선 매년 굴뚝 청소를 권고한다. 먼저 옥상에 올라가 재를 털 청소용 도구를 굴뚝에 넣고 위 아래로 줄을 당겼다 내렸다 하면 바닥으로 재가 한데 모인다. 나중에 그 재들을 갖다 버리기만 하면 청소 끝이다.
그곳에서 굴뚝청소부는 시민에게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는 사람으로 각광받으며 극진한 대우까지 받는다. 직업의 귀천 없이 어떤 가치로운 일로 세상을 이롭게 할 지가 녹아 있는 사회 분위기가 부러웠다.
자기가 하는 일에 긍지와 자부심을 갖도록 사회 환경이 받쳐줄 때 가능한 일이 아닐까. 그곳의 시민성은 우리보다 한 수 위임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이 사는데 꼭 필요한 일들이 무엇인지를 면밀히 관찰해 보자. 내아이가 장착해 평생 동안 쓸 유용한 기술이 뭘지를 조기에 발견하는 일이야말로 미래 세상에 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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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객원기자 kyhi68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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