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 최재형 순국 101주년 추모식

- 제2회 최재형상 시상식

가금현 기자입력 : 2021. 04. 22(목)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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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CTN]가금현 박순신 한성진 기자 =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이사장 문영숙)은 지난 20일 국립서울현중원 현충관에서 최재형 순국 101주년 추모식 및 제2회 최재형상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각 기관사회 단체장 및 유족, 기념사업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약전봉독(윤상원 학술위원), 동의회 취지문 낭독(이의찬 이사), 기념사(문영숙 이사장), 추모사(국가보훈처장 대독), 헌화 및 분향, 최재형상 심사경위 발표(최용구 선정위원장), 시상, 수상소감, 장학증서 수여, 추모곡(윤종민-베이스바리톤, 오병철-연주), 유족대표 인사(최일리야-최재형 4대손), 최재형 노래(역사어린이 합창단) 순으로 진행됐다.

최재형상 수상자는 ▲대상 김순권 한동대 석좌교수 ▲단체상 수산그룹(회장 정석현) ▲활동가상은 김승력 미르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

대상에는 상금 1.000만원과 상패, 단체상에는 상패, 활동가 상에는 상금 백만원과 상패가 주어졌다.

대상 수상자 김순권 교수는 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으로 지난 1969년부터 농촌진흥청에서 옥수수 품종 연구를 시작해서 53년간 친환경 옥수수 품종을 개발해왔다.

'최재형 상' 선정위원회는 김 교수가 평생을 옥수수 품종 개발 및 연구에 바쳤다며 특히 굶주리고 있는 북한 동포를 비롯해 아프리카 등 기아에 허덕이는 지구촌 인류의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이런 업적은 최재형 선생이 실천한 동포애와 '페치카 정신'에 부합된다고 판단했다.

단체상을 받은 수산그룹의 정석현 회장은 공고 졸업 후 취직해 낮에 일하며 야간대학을 다닌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수산그룹은 도전적인 기업은 미래를 바라보는 인재들이 많아야 하는데 그런 인재들이 긍지를 느끼며 일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최재형기념사업회는 수산그룹이 최재형 선생의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을 잘 실천해온 것을 높게 평가됐다.
한편 시상은 1회 단체상을 수상한 영산그룹 박종범 회장이 단체상을 수상한 정석현 회장에게 상을 수여 의미를 더했다.

활동가상을 받은 미르 김승력 대표는 1998년부터 러시아 연해주에서 한국어 강사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고려인을 위해 러시아 연해주에서 많은 일을 해왔고, 국내에서도 경기도 안산 고려인단체 '너머'의 산파 역할을 했다.

김 대표는 지금도 미르 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최용규 '최재형 상' 선정위원장(인천대 이사장)은 "제2회 최재형상에 다양한 분들이 지원해서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의 열띤 토론이 있었다"고 밝혔다.

문영숙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최재형 선생은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로서 연해주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들에게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말하고 "최재형 선생이 항일운동을 할 당시 연해주는 무장투쟁의 근거지 였으며, 그 중심에 동의회가 있었고, 최재형 선생은 동의회 총장으로 의군들의 무기와 숙식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동의회 산하 대한의군의 국내진공작전을 할 수 있게 의군들의 의식주를 지원했고, 그 이후 이토 히로부미를 척살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성공시킬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최재형 선생이 안 계셨다면 안중근 의거가 아마도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고 말하고 "최재형 선생은 일찍이 낮선 땅 러시아 연해주에서 살아가는 동포들의 대변자 역할을 했고, 읍장의 자리에서 한인들의 교육을 위해 32개의 학교를 세워 인재를 양성하고, 따뜻한 동포애를 실천한 분으로 세대를 초월해 전 국민이 롤모델로 삼을 만한 분"이라고 힘줘 말하고 "최재형기념사업회는 선생을 선양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요청드리며, 자리를 빛내준 내빈들게 감사드리며, 최재형 선생의 영전에 한없는 존경을 바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