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술 대덕구청장, 취임 100일 눈물의 호소……‘막장 의회’ 돌파구 될까
6차례 의장 선출 무산…김찬술 단식 배수진
정민준 기자입력 : 2026. 10. 06(화)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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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김찬술 대덕구청장이 청소년어울림센터에서 열린 비전 타운홀 미팅(vision town hall meeting)에서 구민이 묻고 구청장이 답하는 각본 없는 즉문즉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대덕구
[대전/CTN]정민준 기자ㅣ김찬술 대덕구청장이 대덕구의회 정상화를 위해 오는 12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개원 석 달이 넘도록 의장단조차 구성하지 못한 대덕구의회의 장기 파행에 대해 사실상 ‘배수진’을 친 것이다.

김찬술 구청장은 6일 취임 100일 비전 타운홀미팅에서 “구청장을 뽑아줬으니 목숨이라도 걸어서라도 의회를 정상화시켜야 할 책무가 있다”며 “12일부터는 단식에 들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민 법정교육에 필요한 550만원의 예산조차 의회에 막혀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 구청장이 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단식이라는 강수를 꺼내든 배경에는 대덕구의회의 장기 파행이 자리하고 있다. 여야가 4대4 동수를 이루고 있는 대덕구의회는 개원 이후 여섯 차례 의장 선출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현재 조례·동의안·예산안 등 29건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으며, 10~11월 집행이 필요한 16억6000만원 규모의 예산도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김 구청장은 대덕구의원 8명을 향해 “언제까지 4대4 수싸움 뒤에 숨어 있을 것이냐”며 즉각 의회를 열어 민생 현안과 시급한 예산부터 처리해 달라고 호소했다. 지역 정치권을 향해서도 의회 정상화를 위한 책임 있는 역할을 요구했다.

한편 대덕구의회는 내일(7일) 의장단 선거를 예고했다. 지난달 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시민사회와 여야 구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끝장 간담회’를 제안했고, 민주당 의원들도 원칙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원 구성 파행을 겪고 있는 대덕구의회가 내일 의장단 선출을 통해 정상화의 첫 단추를 끼울지 주목된다. 김 구청장의 무기한 단식 선언까지 나온 만큼 이번 선거가 장기 파행을 끝낼 분기점이 될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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