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박정현 의원, 충남도·충남경찰청 국정감사서 직권남용·정책혼선·부실수사 등 전방위 질타

김태흠 충남지사, 수해 외유 논란에 “민생은 뒷전”…환경정책도 ‘거꾸로 탄소중립’
“도민이 물에 잠길 때, 도지사는 유럽 출장”
천안 서북경찰서, 장애인 피해사건 ‘부실수사’ 논란

정민준 기자입력 : 2025. 10. 27(월)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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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정현 국회의원(대전 대덕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정현 의원실

[정치/CTN]정민준 기자ㅣ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충청남도 및 충남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은 김태흠 충남지사의 무책임한 행정과 정책 모순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난 7월 예산군 수해 당시 김 지사가 유럽 출장 중이던 사실을 지적하며 “도민이 물에 잠길 때 도지사는 현장에 없었다.재난 대응의 기본조차 무너졌다”고 질타했다.

이어 “비판 언론에 홍보비 지급을 중단한 것은 명백한 직권남용이자 언론 통제 행위”라며 “행정이 아닌 권력 보존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충남도의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선언과 달리 추진 중인 석탄-암모니아 혼소 및 블루수소 정책의 모순도 지적했다. 그는 “암모니아 혼소는 탄소 감축 효과가 거의 없고 해외 수입 과정에서 오히려 탄소가 더 배출된다”며 “그린워싱으로 포장된 정책을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이라 부를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도민 세금은 실효성 없는 실험이 아니라 재생에너지 확충에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은 충남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천안 서북경찰서의 장애인 피해 사건 부실수사를 문제 삼았다. “피해자 부친이 제기한 고소·고발 사건이 제대로 수사되지 않았고 CCTV 증거인멸 의혹까지 제기됐다”며 “사회적 약자의 절규가 묵살되는 동안 경찰은 책임을 회피했다”고 질타했다.

임정주 충남경찰청장은 뒤늦게 진상 파악을 약속했지만, 신뢰를 회복하기엔 부족했다.

이날 김태흠 지사의 격앙된 태도로 회의가 정회되기도 하며 무성의한 도정 행태가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박정현 의원은 “홍보보다 현장, 보여주기보다 책임이 우선”이라며 “도정이 정치적 계산이 아닌 도민의 삶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