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계 최초 '대도시형 대드론 체계'

국가중요시설과 시민 안전 지키는 '드론 방어 선도도시' 도약
서울시, 대드론 체계 구축 본격화… 2026년 여의도 시범사업 추진
AI 기반 대드론 방어체계, 서울이 선도한다

가금현 기자입력 : 2025. 09. 17(수)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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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청 제공

[서울/CTN]가금현 기자= 서울시가 세계 최초로 ‘대도시형 대드론 체계’를 구축해 국가중요시설과 시민 안전을 지키는 '드론 방어 선도도시'로 도약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월 17일(수) 오후 2시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5차 서울시 안보포럼」에 참석해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AX(AI Transformation) 시대 드론 전쟁, 서울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정부·군·산업계·학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서울시는 2023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안보 관련 토론회를 출범한 이후, 북한 EMP 위협, 민·관·군 협력 기반 대드론 체계 구축 등 주요 주제를 다뤄왔다. 이번 포럼은 그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날 기조발언에서 오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이 전장의 게임체인저임을 증명했다”며 “북한의 드론 전술이 고도화되는 현실 속에서 AI 기반 탐지·무력화 기술, 실전형 민군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수도방위사령부와 함께 세계 최초로 대도시형 대드론 체계 구축에 나섰다”며 “내년부터 여의도를 중심으로 민·관·군·경이 함께 대응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국가중요시설을 지키는 탐지–식별–무력화 시스템을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 발표에서는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윤철남 제1방공여단장, 김인찬 창끝전투학회 연구위원이 차례로 발제자로 나서 군의 전력자산 역할, 민관군 통합 대응 필요성, 「스마트 드론 메가시티」 구축 방향 등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시설에 센서와 물리적 방어체계를 갖추는 동시에 법·제도적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형 대드론 체계 구축 방향’을 정립한 뒤 1년여 간 연구와 실무 협의, 실증 훈련을 거쳐 구체적 로드맵을 마련했다. 계획에 따르면 2026년 전반기 여의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7년부터는 권역별로 확대 추진해 기술 중심의 도시방어 체계를 정착시킬 예정이다.

오 시장은 “서울은 시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AI 기반 대응 기술과 기관 간 협력 프로토콜을 실행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서울을 세계가 주목하는 드론 방어 선도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