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윤의 실천하라, 정주영처럼/CTN]CTN과 교육타임즈는 리채윤 작가의 '실천하라, 정주영처럼'를 연재해 우리나라 대표 기업을 이끈 창업주의 인생관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편집자]

정주영은 우리나라 1세대 기업가를 대표하는 최고의 기업인이다. 그는 불세출의 경영자이면서 최고의 아이디어맨이었고 세기의 기업인이다.

세계 기업의 역사를 들추어 보아도 정주영처럼 많은 일화와 역발상의 사례를 쏟아낸 인물은 별로 없을 것 같다.

그는 누구보다도 부지런하고 정력적이었으며 톡톡 튀는 창의력과 우직한 실행력을 지닌 사나이였다.

그를 우리나라 역사의 한 획을 긋는 탁월한 경영자로 만든 것은 기발한 발상과 창의성을 곧바로 사업으로 연결시켜서 실현시킨 실천의 힘이었다.

진정 정주영은 실천의 사람이다.

19세 떠꺼머리 청년 때 사업에 투신한 이후 86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정주영은 실천의 사람이었다.

그는 온몸을 던진 실천력으로 일제 강점기에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 태어나 맨주먹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전쟁의 상처를 딛고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온, 한국 경제의 역사이자 증인임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는 '하면 된다'는 불굴의 도전정신과 창의적 노력, 진취적 기상으로 현대(現代)그룹을 창업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대그룹으로 일으켜 세운 개척자적인 자수성가형 사업가이다.

때로 그의 발상이 엉뚱해 보이고 기상천외해 보이기까지 한 것이었으나 그는 목표와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블도저처럼 앞날을 향해 질주했던 것이다.

그는 경부고속도로 건설, 해외건설 시장 진출, 세계 최대의 조선소 건립, 세계를 누비는 자동차… 등을 통해서 한국 경제발전의 기틀을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세계인이 찬탄해마지 않는 1970년대 ‘한강의 기적’은 기업인 정주영 같은 걸출한 제1세대 기업가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제 정주영, 그는 갔고 그의 시대는 저물었지만, 아직도 그가 한국경제에 남긴 발자취는 선연히 빛나고 있다.

창업에서부터 대북사업에 이르기까지 '인간 정주영' 만큼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가 말한 ‘도전과 응전’의 역사를 실천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는 회원사 CEO 1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정주영은 한국 경제에 가장 큰 공헌을 한 기업인 1위로 선정되었다.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타고난 건강에 부모님으로부터 배운 근면함만 있으면, 내일은 분명 오늘보다는 발전할 것이고, 모레는 분명 내일보다 한걸음 더 발전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언제나 행복했고 활기찼다."

정주영의 이 평범한 말 속에 그가 강력한 리더십으로 한국 현대사를 이끌어온 원동력이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이제부터 정주영이 기업을 경영하면서 펼친 그의 실천적 삶의 모습을 살펴봄으로서 인간 정주영, 기업인 정주영의 진면목과 그의 시대를 조망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