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피서지 성범죄 예방법 제대로 알고 대처하자

가금현 기자입력 : 2015. 07. 16(목)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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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덕 순경>

[기고/박은덕 순경 = 서산경찰서] 한 동안 우리 국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도 조금씩 잠잠해지고, 하나 둘씩 휴가를 계획하고 떠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하절기에 많이 가는 피서지로는 해수욕장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해수욕장에서는 물속과 백사장 등 사람이 붐비는 틈을 이용해 상대방의 신체접촉을 하거나, 몰카를 촬영하는 등의 성범죄가 일어날 수 있음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여름철 성범죄는 전국적으로 2012년 2만 2933건, 2013년 2만 8785건, 지난해 2만 9517건으로 증가 추세에 있어서, 피서지 성범죄 예방법은 날이 갈수록 더욱 더 중요해지고 있다.

여름철 피서지 성범죄 예방법에는
첫째,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었거나, 호의를 베풀어 줘서 고맙다며, 음료수나 음식 등을 권할 경우에는 정중히 사양해야 한다
특히, 남성들끼리 피서지에 와서, 의도적으로 여성들에게 접근해, 피서지 주변에 대해, 궁금한 내용이 있어, 물어보는 식으로 말을 건네면서, 감사의 표시로 음료수나, 간단한 음식을 주면서 친해지기 위한 수법을 흔히 사용하게 되는데, 서로의 호감이 아닌, 일방적인 남성들의 원치 않은 행동으로 여성들이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사전에 정중히 사양하는 것이 현명하다.

둘째, 디지털 카메라나 스마트폰 렌즈 등의 반짝임이 느껴지거나 촬영 음이 들리면, 혹시 몰카가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즉, 피서지에 가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범죄가 일어날 우려가 있음을 항상 명심하고, 주변의 정황을 세심하게 잘 살피면서 행동해야 한다.

셋째, 밤늦게 혼자 피서지 주변을 돌아다니지 말고, 늦은 시간에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면서 걸어가는 것은 피해야 한다.
혼자 걸어 다니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범죄의 대상이 되기 쉽다. 거기다가 이어폰을 꽂고 음악에 정신을 집중하다 보면, 주위의 변화나 움직임에 둔해지고, 범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표적이 될 수 있으므로, 둘이상이 함께 움직이는 것이 좋다.

넷째, 부득이하게 혼자 다녀야 할 경우에는 호신용품을 소지하고, 휴대폰에 112를 단축번호로 설정하거나, 성범죄 관련 앱(112 스마트 도움요청 앱), 성범죄자 알림 e를 다운받아 위급상황에 대처 및 피서지와 가까운 여름파출소를 미리 확인해 두어야 한다.

다섯째, 과도한 음주는 피해야 한다. 특히 휴가철 낯선 사람들과 술자리를 갖는다면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몸을 가누지 못하는 등 만취상태까지 먹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므로 적극 유의해야한다.

마지막으로, 피해를 당하면, 1366(여성긴급전화), 1899-3075(원스톱지원센터)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위에서 소개한 여름철 피서지 성범죄 예방법을 제대로 알고 성범죄에 대처해 나간다면, 안전하고 편안한 여름휴가를 보내는데 충분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