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새정부에 바란다
문영숙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
가금현 기자입력 : 2025. 06. 20(금) 12:49
문영숙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
[기고/CTN]러시아 연해주 항일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기념관과 최초의 디아스포라 고려인의 독립운동을 기릴 공간 마련이 시급하다.
연해주 독립운동과 최재형을 기릴 공간이 꼭 필요한 이유
새정부가 들어섰다. 우리나라가 극도의 좌우대립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불행하게도 과거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이다. 이제는 반목과 대립의 정치는 청산하고 소외되고 잊혀지고 알려지지 않은 독립선열들을 찾아내어 제대로 기리고 선양해야 한다.
1919년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세워지기 이전에 러시아 연해주가 독립운동의 터전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을사늑약 이후부터 두만강을 건너 우리의 고토인 고구려와 발해의 땅 연해주로 가서 그곳에서 항일독립의지를 키우고 독립운동의 기초를 다졌는데도 해방이후 곧바로 일어난 한국전쟁 후부터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연해주의 독립운동사를 들여다 볼 기회조차 없었다.
더더구나 1937년 스탈린이 연해주에 사는 우리 동포 17만여 명을 강제로 중앙아시아로 이주시켰기 때문에 독립운동의 터전이었던 연해주 일대는 잊혀진 땅이 되었고, 1990년 한러 수교 이전에는 가 볼 수 조차 없었다.
백범기념관과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빠진 연해주 독립운동사
서울 효창동에 백범기념관과 서대문독립공원에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있다.
그러나 두 곳 다 연해주 독립운동사는 빠져 있다.
연해주에서 최초의 독립단체인 동의회가 조직이 되었고, 동의회는 이범진의 아들 이위종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고종의 내탕금으로 추정하는 1만루블을 들고 왔고, 최재형이 1만3천 루블을 내어 최재형, 이범윤, 이위종, 안중근 등이 모여 동의회를 조직하였다.
동의회에서 대한의군을 조직했고 대한의군의 의식주를 최재형이 모두 조달했다. 안중근은 대한의군 참모중장이었다. 대한의군은 안중근 최재형 홍범도를 비롯한 의군들이 두만강을 건너 국내진공작전을 감행했던 그 본부가 연해주 크라스키노에 있었다.
연해주에 가면 광활한 유라시아를 체험할 수 있고 우리가 한때 강성했던 고구려와 발해의 기상을 느낄 수 있다.
헤이그 밀사의 이상설 선생이 1917년에 돌아가신 땅. 우수리스크 수이푼 강변에는 이상설 유허비가 있고, 우수리스크에는 최재형기념관이 있다.
크라스키노에 가면 안중근 의사의 단지동맹비가 있고 국민가수라 불렸던 서태지가 세운 한인최초 정착지를 표시한 '지신허기념비'가 있다.
지금은 붉은 벽돌만 굴러 다니지만 한때 최재형이 세운 학교터와 최재형의 저택에서 수많은 의병들과 독립운동가들이 구국의 방안을 논의하며 활동하던 곳이 연해주이다.
동의회에서 조직한 대한의군이 훈련을 받던 곳이고,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과 홍범도와 최재형이 두만강을 건너 국내진공작전을 벌여 신아산과 홍의동에서 일본군을 무찌르던 전초기지가 바로 연해주였다.
이후 하얼빈 의거를 모의한 대동공보가 블라디보스토크에 있었고, 최재형 선생이 당시 대동공보 사장이었다. 최재형 선생은 안중근에게 권총을 쥐어 주며 모든 편의를 제공해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
1910년에는 이상설 유인석 이범윤 등이 13도 의군을 조직하여 도총재에 유인석을 임명한 땅이 연해주였다. 1914년 이동휘와 이동녕이 중국과 러시아에서 규합한 동지들과 최초의 망명정부 대한광복군정부를 세운 곳도 연해주였다.
또한 성명회를 조직하여 각국 정부에 합병 무효를 선언하는 전문을 보내기로 하고 당시 연해주에 사는 8,624명의 독립운동지사들의 성명회에 서명을 했다. 이후 성명회 회원은 1만명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안중근 의사가 뤼순에서 일본의 불법재판으로 순국한 후 1911년 연해주에서는 최재형 선생을 위시하여 독립단체인 권업회가 조직되었다.
권업회 멤버를 보면 얼마나 많은 독립투사가 당시 연해주에 머물고 있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최재형을 비롯, 이상설, 유인석, 홍범도, 신채호, 장도빈, 문창범, 강우규, 이범윤, 정재관, 최만학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분들이 연해주에 다 모여있었다. 안창호 선생이 만든 대한인국민회 지부가 블라디보스토크에 있었다.
그 분들이 독립의지를 불태우며 1918년 전로한족중앙총회를 결성했고 그 단체가 1919년 3월 17일 최초의 의회정부인 ‘대한국민의회’를 조직하여 무장투쟁으로 두만강을 넘어 조국 독립을 이루자고 뭉쳤다.
그러나 윌슨이 주장한 민족자결주의에 기대어 외교로 독립을 이루어야 한다는 주장에 바로 같은 해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했다.
이때 초대 내각의 비율을 보면 러시아 연해주 파들이 얼마나 강했는가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이승만 국무총리를 뺀 나머지 여섯 명의 내각 중에 세 명이 러시아 파로 이동휘, 최재형, 문창범이었다는 사실만 보아도 러시아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의 기반이 다져졌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연해주 일대는 우리의 고토, 앞으로 우리가 벋어나가야 할 웅비의 땅이다.
러시아 연해주는 우리의 고토 고구려와 발해의 땅이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인 반도국가로 통일 이후 우리가 벋어나가야 할 지역은 일본도 아니고 중국도 아니다. 시베리아 철도가 부산까지 연결되면 우리는 철도로 파리까지 잘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연해주 일대는 우리가 잃어버린 고구려와 발해의 고토이다.
만약 1937년 스탈린이 고려인들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를 시키지 않았다면 그 땅에서는 중국의 연길처럼 한인자치주가 되어 있을 것이다.
러시아는 지금 전쟁 중이다.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는 전쟁으로 바닥난 경제를 일으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러시아는 역사적으로 중국과는 항상 거리를 두어왔다. 일본도 쿠릴 열도문제로 껄끄러운 사이이다.
러시아는 한국에게 항상 우호적이었다. 지금 러.우전쟁으로 북한과 손을 잡아 잠시 한.러관계가 경직되어 있지만, 러.우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는 분명히 한국의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는 주장이 많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강대국의 틈새에서 항상 긴장하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지만 중국보다 일본보다 러시아와 협력해야 한다는 것은, 통일 이후에도 우리가 북방으로 나가야 하는 당위성이 있기 때문이다.
러.우 전쟁 전에는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 하바롭스크까지 한국관광객이 넘쳐났었고 블라디보스토크의 경제를 한국관광객이 살린다는 말도 있을 정도였다. 통일 후 시베리아 철도가 부산까지 이어져 기차로 파리까지 가는 날을 대비해야 한다.
한인 디아스포라의 첫 번째 터전 연해주 지신허
현재 국외에 사는 재외동포가 750만을 넘었다. 우리가 이민사를 말할 때 하와이에 가서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했던 하와이 이민사와, 멕시코 메리다 농장으로 사기를 당해 기민으로 팔려갔던 에네껜 노동자를 꼽는다.
하와이 이민은 1903년 사탕수수 농장 노동자로 하와이에 첫발을 디딘 조선인들이고, 이후 1905년 이민이 중단될 때까지 약 7,226명의 한인이 하와이로 이주했다.
그 후 1905년 멕시코 유카탄 지역의 에네켄 농장으로 사기를 당해 간 이주민은 1,033명이었다. 당시 무지한 조선은 일본인 다시노 가니찌와 영국인 선박업자 마이어스에 속아 벼농사를 짓는 줄 알고 부푼 꿈을 안고 일포드 호를 타고 태평양을 건넜다.
그러나 그들은 멕시코에 도착하는 순간 돈을 벌어 배 삯을 갚아야 하는 전대금에 묶여 일도 하기 전에 볼모가 되었다.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와이와 멕시코 이민만 생각하고 심지어 구글에도 하와이 이민을 최초 이민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제정러시아 문서에 1864년 함경도 농민 13가구가 지신허 마을에 터를 잡았다는 기록이 분명하다. 1903년 하와이 이민보다 무려 39년 전에 두만강을 건너 자발적으로 러시아에 정착한 한인 최초의 디아스포라가 당시 조선인들로 현재 우리가 고려인이라 불리는 이들이다.
이민역사는 1864년에 러시아 지신허에 정착한 조선인이 최초의 디아스포라인 것이다.
최재형기념관에 연해주독립운동사 전시관을!
최재형은 최초 한상의 원조 기업가, 교육가, 독립운동가, 언론가,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전형이었다.
최재형 선생은 9살인 1869년에 두만강을 건너 고난을 겪은 전설적인 인물이 되어 최초의 한인기업가가 되었고, 교육가로 32개의 학교를 세웠고, 을사늑약 이후부터 독립운동가가 되어 1908년 동의회를 조직했다.
그 동의회에서 대한의군을 조직해 국내진공작전을 펼쳤다. 대한의군의 참패로 무장투쟁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자 최재형은 언론가로서 대동공보를 인수해 하얼빈의거를 모의하여 성공시켰고, 안중근 사후에는 대양보와 권업신문을 만들어 언론으로 독립운동을 했다.
조국이 먹여주지 못해 배가 고파 9살에 두만강을 건넌 소년이 일찍이 1871년부터 1877년까지 6년간의 항해를 통해 선각자로 거듭 태어나 러시아에 살던 동포들의 페치카가 되었고, 33세에 얀치혜 군수가 되었고, 니꼴라이 2세 대관식에 한인대표로 초청을 받아 다녀온 선각자.
1919년 3월 17일 최초의 임시정부인 대한국민의회의 외교부장에 이어, 1919년 4월 11일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재무총장에 임명된 최재형.
그러나 1920년 일본의 총탄에 순국하고 지금까지 시신도 찾지 못한 최재형을 우리는 러시아 항일운동의 대부로, 최초의 해외기업인 한상의 원조로, 최초의 해양인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쥬의 전형으로 최재형기념관은 꼭 있어야 하고 기념관이 생기면 연해주 독립운동사도 함께 알리고 기릴 수 있는 전시관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미래를 짊어지고 나가야 할 젊은이들이 최재형기념관과 연해주독립운동기념 전시관이 생긴다면 그 옛날 잃어버렸던 고구려와 발해의 고토에서 목숨을 바쳐 펼쳤던 독립운동가들의 웅혼한 기상을 되새기는 장소가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앞으로 우리 민족이 북방을 발판으로 세계로 벋어나가야 하는 당위성을 느끼는 장소가 될 것이다.
최재형은 함경북도 경원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지원을 받을 지자체가 없다. 그러니 국가에서 잊혀진 러시아 연해주 항일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기념관을 만들어서 잊혀진 역사를 복원하고 잊혀진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되살려서 국민들에게 대륙의 기상을 심어주는 공간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지금까지 잊혀지고 소외되었던 독립운동가 전체를 아우르는 정책을 균형에 맞게 선양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세계로 벋어나가는 북방으로의 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다.
연해주 독립운동과 최재형을 기릴 공간이 꼭 필요한 이유
새정부가 들어섰다. 우리나라가 극도의 좌우대립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불행하게도 과거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이다. 이제는 반목과 대립의 정치는 청산하고 소외되고 잊혀지고 알려지지 않은 독립선열들을 찾아내어 제대로 기리고 선양해야 한다.
1919년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세워지기 이전에 러시아 연해주가 독립운동의 터전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을사늑약 이후부터 두만강을 건너 우리의 고토인 고구려와 발해의 땅 연해주로 가서 그곳에서 항일독립의지를 키우고 독립운동의 기초를 다졌는데도 해방이후 곧바로 일어난 한국전쟁 후부터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연해주의 독립운동사를 들여다 볼 기회조차 없었다.
더더구나 1937년 스탈린이 연해주에 사는 우리 동포 17만여 명을 강제로 중앙아시아로 이주시켰기 때문에 독립운동의 터전이었던 연해주 일대는 잊혀진 땅이 되었고, 1990년 한러 수교 이전에는 가 볼 수 조차 없었다.
백범기념관과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빠진 연해주 독립운동사
서울 효창동에 백범기념관과 서대문독립공원에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있다.
그러나 두 곳 다 연해주 독립운동사는 빠져 있다.
연해주에서 최초의 독립단체인 동의회가 조직이 되었고, 동의회는 이범진의 아들 이위종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고종의 내탕금으로 추정하는 1만루블을 들고 왔고, 최재형이 1만3천 루블을 내어 최재형, 이범윤, 이위종, 안중근 등이 모여 동의회를 조직하였다.
동의회에서 대한의군을 조직했고 대한의군의 의식주를 최재형이 모두 조달했다. 안중근은 대한의군 참모중장이었다. 대한의군은 안중근 최재형 홍범도를 비롯한 의군들이 두만강을 건너 국내진공작전을 감행했던 그 본부가 연해주 크라스키노에 있었다.
연해주에 가면 광활한 유라시아를 체험할 수 있고 우리가 한때 강성했던 고구려와 발해의 기상을 느낄 수 있다.
헤이그 밀사의 이상설 선생이 1917년에 돌아가신 땅. 우수리스크 수이푼 강변에는 이상설 유허비가 있고, 우수리스크에는 최재형기념관이 있다.
크라스키노에 가면 안중근 의사의 단지동맹비가 있고 국민가수라 불렸던 서태지가 세운 한인최초 정착지를 표시한 '지신허기념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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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지동맹비/사진=기념사업회 제공 |
지금은 붉은 벽돌만 굴러 다니지만 한때 최재형이 세운 학교터와 최재형의 저택에서 수많은 의병들과 독립운동가들이 구국의 방안을 논의하며 활동하던 곳이 연해주이다.
동의회에서 조직한 대한의군이 훈련을 받던 곳이고,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과 홍범도와 최재형이 두만강을 건너 국내진공작전을 벌여 신아산과 홍의동에서 일본군을 무찌르던 전초기지가 바로 연해주였다.
이후 하얼빈 의거를 모의한 대동공보가 블라디보스토크에 있었고, 최재형 선생이 당시 대동공보 사장이었다. 최재형 선생은 안중근에게 권총을 쥐어 주며 모든 편의를 제공해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
1910년에는 이상설 유인석 이범윤 등이 13도 의군을 조직하여 도총재에 유인석을 임명한 땅이 연해주였다. 1914년 이동휘와 이동녕이 중국과 러시아에서 규합한 동지들과 최초의 망명정부 대한광복군정부를 세운 곳도 연해주였다.
또한 성명회를 조직하여 각국 정부에 합병 무효를 선언하는 전문을 보내기로 하고 당시 연해주에 사는 8,624명의 독립운동지사들의 성명회에 서명을 했다. 이후 성명회 회원은 1만명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안중근 의사가 뤼순에서 일본의 불법재판으로 순국한 후 1911년 연해주에서는 최재형 선생을 위시하여 독립단체인 권업회가 조직되었다.
권업회 멤버를 보면 얼마나 많은 독립투사가 당시 연해주에 머물고 있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최재형을 비롯, 이상설, 유인석, 홍범도, 신채호, 장도빈, 문창범, 강우규, 이범윤, 정재관, 최만학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분들이 연해주에 다 모여있었다. 안창호 선생이 만든 대한인국민회 지부가 블라디보스토크에 있었다.
그 분들이 독립의지를 불태우며 1918년 전로한족중앙총회를 결성했고 그 단체가 1919년 3월 17일 최초의 의회정부인 ‘대한국민의회’를 조직하여 무장투쟁으로 두만강을 넘어 조국 독립을 이루자고 뭉쳤다.
그러나 윌슨이 주장한 민족자결주의에 기대어 외교로 독립을 이루어야 한다는 주장에 바로 같은 해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했다.
이때 초대 내각의 비율을 보면 러시아 연해주 파들이 얼마나 강했는가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이승만 국무총리를 뺀 나머지 여섯 명의 내각 중에 세 명이 러시아 파로 이동휘, 최재형, 문창범이었다는 사실만 보아도 러시아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의 기반이 다져졌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연해주 일대는 우리의 고토, 앞으로 우리가 벋어나가야 할 웅비의 땅이다.
러시아 연해주는 우리의 고토 고구려와 발해의 땅이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인 반도국가로 통일 이후 우리가 벋어나가야 할 지역은 일본도 아니고 중국도 아니다. 시베리아 철도가 부산까지 연결되면 우리는 철도로 파리까지 잘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연해주 일대는 우리가 잃어버린 고구려와 발해의 고토이다.
만약 1937년 스탈린이 고려인들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를 시키지 않았다면 그 땅에서는 중국의 연길처럼 한인자치주가 되어 있을 것이다.
러시아는 지금 전쟁 중이다.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는 전쟁으로 바닥난 경제를 일으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러시아는 역사적으로 중국과는 항상 거리를 두어왔다. 일본도 쿠릴 열도문제로 껄끄러운 사이이다.
러시아는 한국에게 항상 우호적이었다. 지금 러.우전쟁으로 북한과 손을 잡아 잠시 한.러관계가 경직되어 있지만, 러.우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는 분명히 한국의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는 주장이 많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강대국의 틈새에서 항상 긴장하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지만 중국보다 일본보다 러시아와 협력해야 한다는 것은, 통일 이후에도 우리가 북방으로 나가야 하는 당위성이 있기 때문이다.
러.우 전쟁 전에는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 하바롭스크까지 한국관광객이 넘쳐났었고 블라디보스토크의 경제를 한국관광객이 살린다는 말도 있을 정도였다. 통일 후 시베리아 철도가 부산까지 이어져 기차로 파리까지 가는 날을 대비해야 한다.
한인 디아스포라의 첫 번째 터전 연해주 지신허
현재 국외에 사는 재외동포가 750만을 넘었다. 우리가 이민사를 말할 때 하와이에 가서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했던 하와이 이민사와, 멕시코 메리다 농장으로 사기를 당해 기민으로 팔려갔던 에네껜 노동자를 꼽는다.
하와이 이민은 1903년 사탕수수 농장 노동자로 하와이에 첫발을 디딘 조선인들이고, 이후 1905년 이민이 중단될 때까지 약 7,226명의 한인이 하와이로 이주했다.
그 후 1905년 멕시코 유카탄 지역의 에네켄 농장으로 사기를 당해 간 이주민은 1,033명이었다. 당시 무지한 조선은 일본인 다시노 가니찌와 영국인 선박업자 마이어스에 속아 벼농사를 짓는 줄 알고 부푼 꿈을 안고 일포드 호를 타고 태평양을 건넜다.
그러나 그들은 멕시코에 도착하는 순간 돈을 벌어 배 삯을 갚아야 하는 전대금에 묶여 일도 하기 전에 볼모가 되었다.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와이와 멕시코 이민만 생각하고 심지어 구글에도 하와이 이민을 최초 이민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제정러시아 문서에 1864년 함경도 농민 13가구가 지신허 마을에 터를 잡았다는 기록이 분명하다. 1903년 하와이 이민보다 무려 39년 전에 두만강을 건너 자발적으로 러시아에 정착한 한인 최초의 디아스포라가 당시 조선인들로 현재 우리가 고려인이라 불리는 이들이다.
이민역사는 1864년에 러시아 지신허에 정착한 조선인이 최초의 디아스포라인 것이다.
최재형기념관에 연해주독립운동사 전시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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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운동가 최재형/사진=기념사업회 제공 |
최재형은 최초 한상의 원조 기업가, 교육가, 독립운동가, 언론가,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전형이었다.
최재형 선생은 9살인 1869년에 두만강을 건너 고난을 겪은 전설적인 인물이 되어 최초의 한인기업가가 되었고, 교육가로 32개의 학교를 세웠고, 을사늑약 이후부터 독립운동가가 되어 1908년 동의회를 조직했다.
그 동의회에서 대한의군을 조직해 국내진공작전을 펼쳤다. 대한의군의 참패로 무장투쟁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자 최재형은 언론가로서 대동공보를 인수해 하얼빈의거를 모의하여 성공시켰고, 안중근 사후에는 대양보와 권업신문을 만들어 언론으로 독립운동을 했다.
조국이 먹여주지 못해 배가 고파 9살에 두만강을 건넌 소년이 일찍이 1871년부터 1877년까지 6년간의 항해를 통해 선각자로 거듭 태어나 러시아에 살던 동포들의 페치카가 되었고, 33세에 얀치혜 군수가 되었고, 니꼴라이 2세 대관식에 한인대표로 초청을 받아 다녀온 선각자.
1919년 3월 17일 최초의 임시정부인 대한국민의회의 외교부장에 이어, 1919년 4월 11일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재무총장에 임명된 최재형.
그러나 1920년 일본의 총탄에 순국하고 지금까지 시신도 찾지 못한 최재형을 우리는 러시아 항일운동의 대부로, 최초의 해외기업인 한상의 원조로, 최초의 해양인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쥬의 전형으로 최재형기념관은 꼭 있어야 하고 기념관이 생기면 연해주 독립운동사도 함께 알리고 기릴 수 있는 전시관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미래를 짊어지고 나가야 할 젊은이들이 최재형기념관과 연해주독립운동기념 전시관이 생긴다면 그 옛날 잃어버렸던 고구려와 발해의 고토에서 목숨을 바쳐 펼쳤던 독립운동가들의 웅혼한 기상을 되새기는 장소가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앞으로 우리 민족이 북방을 발판으로 세계로 벋어나가야 하는 당위성을 느끼는 장소가 될 것이다.
최재형은 함경북도 경원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지원을 받을 지자체가 없다. 그러니 국가에서 잊혀진 러시아 연해주 항일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기념관을 만들어서 잊혀진 역사를 복원하고 잊혀진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되살려서 국민들에게 대륙의 기상을 심어주는 공간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지금까지 잊혀지고 소외되었던 독립운동가 전체를 아우르는 정책을 균형에 맞게 선양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세계로 벋어나가는 북방으로의 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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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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