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박병재 경장 = 청양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최근 운전 중에 사소한 시비를 이유로 진행 중인 차량을 이용하여 급정거, 급차선 변경 등을 통해 위협하는 보복운전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도로 CCTV 설치 및 차량 블랙박스의 보편화로 인해 보복운전 피해장면이 널리 알려짐에 따라 보복운전에 대한 처벌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어 단속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보복운전은 국민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체감하는 불안요소가 큼에도 불구하고 범죄피해시 신고방법을 잘 몰라 즉각적인 대처가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보복운전을 신고하는 방법으로는 현장에서 112 신고하는 방법, 스마트 국민제보 앱 '목격자를 찾습니다' 또는 국민신문고 등 인터넷을 통해 신고하는 방법, 피해발생 이후 경찰관서에 직접 고소․진정을 하는 방법 등이 있다.

보복운전이란 도로 위에서 고의로 '위험한 흉기·물건' 인 자동차를 이용하여 상대방에게 위협을 가하거나 공포심을 느끼게 하는 행위로 정의되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제3조 제1호에 따라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대표적인 유형을 보면 앞서 가다가 고의로 급정지하거나 뒤따라오면서 추월하여 앞에서 급감속․급제동하여 위협하는 행위, 차선을 물고 지그재그로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등 진로를 방해하며 위협하는 행위, 급진로변경하면서 중앙선이나 갓길 쪽으로 밀어붙이는 행위가 있다.

경찰에서는 이러한 보복운전을 뿌리 뽑기 위해 7월 10일 부터 8월 9일 까지 1개월간 '보복운전 특별단속' 을 펼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가 현장에서 112 신고하는 경우 즉시 지역경찰, 교통외근 등 근무자들이 현장 출동하여 블랙박스 영상 등 증거자료를 확보하여 경찰서에 형사들로 구성된 '보복운전 수사전담팀' 에 인계하면 수사전담팀에서는 인계받은 즉시 수사 진행하여 신속히 피의자를 특정하는 등 보복운전범죄 최우선 처리 및 피해자 보호활동을 병행하며,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렇듯 순간적으로 감정을 참지 못하고 저지르는 보복운전은 나 자신의 파멸은 물론 아까운 인명이 희생되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제 우리 모두 국민의 안전한 교통권 확보와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보복운전은 중범죄라는 인식으로 보복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