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ctn]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소통과 행정혁신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은 최근 충남도가 대전청사에서 충남 홍성군에 이전한 새 청사의 기자실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

인터넷종합일간신문 CTN(충청탑뉴스)이 '[1보]충남도청기자실, 특정 언론사 전유물인가？','[2보]충남도청 기자실, 언론사간 불신조장'이란 제목의 기사 보도 후 많은 도민들과 사회단체에서 충남도의 구태 행정을 비난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이는 충남도 관계자가 각 언론사를 통해 신청사 출입기자를 통보받은 뒤 보여준 구시대적 행정때문이다.

충남도는 기자실에 대해 일부 언론사만을 칸막이 책상에 자사로고까지 붙여 배정하는 어처구니없는 행정을 저질러 언론사간 대립각을 세우도록 하는 한편 불신을 조장하는 행태를 보여줬다.

이에 홍성군의 한 주민은 "충남도가 지난 대선에서 안희정 지사가 소속된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 한 테 큰표차로 패한 원인도 이 같은 구태의 행정에서 찾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고 "충남도의 기자실은 말 그대로 도민들에게 눈과 입이 되는 공간으로 기자라면 누구나가 편안하게 앉아 도정을 홍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곳인데 일부 특정언론사만을 위한 행정을 펼치겠다는 것은 결국 하나를 얻고 둘을 잃겠다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안희정 지사의 이 같은 형평성 잃는 행정은 곧 언론인과의 소통부재로 통할 수 있는 것"이며 "이로 인해 안희정 지사가 추구하는 행정추진이 제대로 도민들에게 전달되지 않아 지난 대선에서 지사가 몸담고 있는 당이 큰표차로 진 것이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도 출입기자는 "충남도청 홍보협력관실에도 문제가 많다"고 일침을 놓고 "안희정 지사가 이 같이 형평성 잃는 기자실 운영을 지시했다고 하더라도 현 실정에 맞는 방안을 제시하지 못해 여론의 매를 맞는 것은 홍보협력관실의 행정착오"라고 지적했다.

또 "충남도 홍보협력관실 스스로가 있지도 않은 시명칭을 가지고 충남도청이 내포시에 있는 것처럼 말을 만들어 내 도민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는 한편 예산군과 홍성군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자실 운영마저 형평성 잃는 구태의 행정으로 언론사간 불신을 조장하도록 하고 있어 하루빨리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한 전직공무원은 "충남도 홍보협력관실도 일부 기득권을 가진 언론사의 눈치를 보느라 답답하겠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 했다'고 이번 기회에 구태의 관습을 뜯어고치지 못한다면 충남도청의 홍보실은 계속해 여론의 매를 맞게 될 것이며,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중앙부처를 비롯한 각 지자체에서 기자실 대신 브리핑 룸으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기자실에 칸막이 책상을 놓게 된다면 일부 언론사에 배정할 것이 아니라 출입하는 기자들이 매일 선착순에 의해 앉도록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다"고 말하고 "일부 특정언론사에게 이 같은 특권을 주는 것은 도민의 혈세를 이 같은 특정언론사를 위해 쓰는 것과 같기 때문에 이치에도 맞지 않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