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CTN]정민준 기자ㅣ대전 동구의회가 오는 26일부터 8일간 미국 뉴욕과 워싱턴으로 외유성 출장 의혹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동구의회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번 출장에는 의원들 상당수가 공무국외출장에 불참한 가운데 동구의회 의원 전체 9명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 4명만 출장에 나선다. 강정규 부의장은 당초 출장에 동행하기로 했으나 동행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4명 의 출장에는 5100만 원의 혈세가 투입된다.

해외 선진 지방의회의 의정활동 및 행정체계를 경험하고, 구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활용하는 목적으로 미국으로 떠난 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의원들은 "견학할 주제가 불투명하다"는 논란과 함께 '외유성 출장 논란'을 야기 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전 동구의 올해 재정자립도는 10.2%, 직원 급여도 제대로 지급하기 어려운 열악한 재정자립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도 동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4명은 집행부의 예산 편성과 예산 집행의 적합성을 감시 견제해야 한다는 구의원들의 혈세 낭비 지적에도 미국 출장길을 강행 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구의회는 외유가 아닌 업무의 연장이라는 해명이지만 혈세를 내는 구민 눈높이에서는 공무국외 출장이라기 보다는 혈세낭비 외유성 출장이 적합한 표현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동구의회가 공무국외 출장 심의를 받으면서 제출한 출장계획서를 보면, 뉴욕시 시가지와 엣지전망대, 첼시마켓, 하이라인파크, 뉴저지주의회 방문, 브루클린도서관, 뉴욕센트럴파크 방문,뉴욕시 주요거리와 자유의여신상, 타임스퀘어 방문 등 여행사에서 취급하고 있는 미 동부여행 관광 일정등이다.

무엇보다 동구의회가 여행업체를 통해 미국 뉴욕과 연관 시켜 공무국외 출장을 기획한 것이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의원들은 이들 관광지를 방문해 소재동 중앙공원, 대동 하늘공원과 용전근린공원에 접목시킨다는 계획과 함께 뉴욕시 주요거리와 자유의여신상, 타임스퀘어 방문은 대전역복합2구역,소재동 개발 등 대전역 역세권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 도출에 활용한다는 이유다.

하지만, 지난 달 7일 동구의회 김학만 위원은 공무출장 심사에서 "미국에서 1년동안 생활 했지만 뉴욕하고 워싱턴을 동구와 매칭 시키는것은 억지춘향이다"라며 "동구와 어울리는 대상국가를 현실에 맞게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또 "미 동부는 우리나라 하이클래스 사람들이 여행하는 곳이다. 미국 상황이 동구상황과 매칭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미국 출장길에 동행키로 한 박철용 동구의원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이번 미국 출장계획은 동구의회에서 세운것이 아니라 업체에 의뢰해 계획을 세운것으로 맡긴 업체가 전문성이 있고 잘하는 업체"라며, "보고 오는 것 만으로도 공부가 되는것 아니냐"며 반문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정이 일부 변경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강정규 의원이 불참을 하면 출장경비가 감액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