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ctn]홍성군(군수 김석환)이 기자실을 폐쇄 말썽을 빚고 있다.
 
홍성군은 직원 업무용 사무실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자실을 폐쇄, 군민의 '입'과 '눈'을 막고 있다는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군은 지난해 12월까지 브리핑룸과 함께 사용한 기자실 공간을 폐쇄하고 과 사무실 용도로 사용하려고 수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부 기자들은 "인근 홍북면으로 새롭게 자리 잡은 충남도청도 기자실과 브리핑룸을 두고 있는데 홍성군이 기자실을 폐쇄하겠다고 하는 것은 홍성군 스스로가 홍보 창구를 막으면서, 홍성군수 입맛에 맞게 정보를 흘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모 언론사 기자는 "최근 홍성군 홍북면에 충남도청이 자리해 홍성군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인데 기자실을 폐쇄한것은 홍성군이 구시대적 행정을 앞장서 실천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기자실은 공무원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군민을 위해 존재한다"며 "군민의 정보 접근권을 막는 것은 잘못"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홍성군이 기자실을 폐쇄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나 일부 소문처럼 입맛에 맞는 특정 언론사만을 상대하기 위해서라면 이는 큰 행정 오류"라고 지적하고 "더 많은 주민들에게 홍성군의 행정을 홍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언론사와의 유대 관계를 맺어야 옳다"고 주문했다.
 
주민 김모씨(홍성읍 오관리)는 "특정 언론사만을 위한 붙박이 기자실이 있다면 이는 폐쇄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고 "충남도청이든 홍성군이든 출입하는 기자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문제점을 비판하고, 잘된 행정에 대해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적인 이슈가 된 홍성 상수도 민영화 (민간 위탁) 논란에 대해서도 "홍성군수는 '기자실 폐쇄' 같은 구시대적인 행정력을 펼치면서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못해 전국적인 뭇매를 맞았다"고 비난했다.
 
한편 "인근 서산시의 경우는 오래전에 특정 언론사만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던 기자실을 폐쇄하고 출입기자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취재할 수 있고, 지자체장이나 실국·과장·사업소장들이 수시로 브리핑할 수 있도록 브리핑룸을 조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같은 브리핑룸을 조성할 때 기자들의 반발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홍성군 관계자는 "사무실 공간이 부족해서 부득이하게 기자실을 폐쇄했다 "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