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ctn] 서산시 가로림만 일원에 조성되기로 했던 바다 숲 조성사업이 물거품이 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공문서를 통해 2013년도 바다 숲 조성사업 대상지 결과를 통보하면서 지난달 23일 바다 숲 선정위원회가 선정한 충남 서산시 지곡면 도성리 일원 가로림만 일원에 대한 바다 숲 조성사업지가 사업 대상지를 제외한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서해 권 바다 숲 조성대상지로 선정된 충남 서산시 가로림만 해역은 조력발전건설 예정지역으로서 조력발전 건설 사업이 추진될 경우 해양환경 변화와 영향권 범위 내 어업면허 및 허가·신고 어업의 피해보상 등이 예상돼 조력발전소 건설사업 여부에 따라 계획되어야 한다며 사업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산시는 내년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국비 20억원을 투입 지곡면 도성리 서방부터 팔봉면 고파도리 동방에 이르는 가로림만 해상 100ha의 수면에 바다 숲을 조성한다는 계획은 빛 좋은 개살구가 됐다.

어민 문모씨(서산시 지곡면)는 "채 한 달도 되지 않는 기간에 사업대상지를 선정했다가 제외시키는 농림수산식품부의 행정을 보면서 어떻게 이 나라를 신뢰할 수 있겠나 싶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한편 서산시 관계자는 "시는 바다 숲 조성사업 선정을 위해 지역 어업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기관의 현장 조사결과를 가지고 수차례 중앙부처를 방문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선정됐는데 이 같은 통보를 받고 보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어민대표들은 오는 26일 농림수산식품부를 항의 방문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