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입주한 대기업의 사원들로 구성된 'S자원봉사협의회'가 관내 봉사(단체)자들을 곤욕스럽게 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S자원봉사협의회는 지난 9월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에 사랑의 집을 짓기로 하고 봉사활동에 필요한 건축 관련 업체와 계약까지 체결했으나 착공에 앞서 발을 뺀 사실이 드러났다.

이로서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을 기획한 봉사단체들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나 봉사단체에 대한 불신을 낳게 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더구나 문제를 야기 시킨 S자원봉사협의회는 서산시 사회단체보조금을 지속적으로 받아왔으며 올해는 9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인터넷종합일간신문 충청탑뉴스(CTN)취재결과 확인돼 봉사단체의 이미지마저 흐리게 했다.

실제로 S자원봉사협의회는 이번 사랑의 집짓기 봉사를 위해 건축 관련업체와 1500만원을 들여 집을 짓기로 계약까지 맺었다.

문제는 집을 짓기 위해 기초바닥 콘크리트 타설 등 본격적인 집짓기 봉사활동에 들어가면서 이렇다 할 이유도 없이 봉사활동에 빠지면서 발생했다.

이 단체가 이처럼 봉사활동에서 발을 빼면서 이번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의 가교 역할을 담당했던 서산시자원봉사센터는 수혜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S자원봉사협의회가 빠진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많은 봉사자들이 땀을 흘려야 했다.

봉사자 K는 "봉사단체에서 이 같이 책임 없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 일"이라고 질타하고 "더구나 대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로 구성된 단체에서 대기업의 기금도 아닌 서산시의 사회단체보조금을 가지고 하는 봉사활동에 계약서까지 써 놓고 일 시작과 함께 발을 뺀다면 그 뒷감당을 누구보고 하라고 하는 것인지 그 무책임한 행태에 말문이 막힌다"고 맹비난했다.

서산시자원봉사센터의 한 관계자는 "너무 황당해 말이 나오지 않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답변을 듣고자 몇 번이고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면서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봉사단체와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어려움 속에 사랑의 집을 완공하게 됐다"며 당시 어려웠던 심정을 토로했다.

이에 S자원봉사협의회 Y 회장은 "서산시자원봉사센터가 봉사활동에 대해 가교 역할만해야 하는데 센터측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다보니 우리 봉사협의회가 봉사활동을 해야 할 의미가 없는 것 같아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봉사활동을 계획하면서 집짓기에 50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2000만원의 견적이 나와 비용에도 부담이 됐다"고 해명했다.

어려움 속에 완공된'혜빈이네'

한편 사랑의 집은 S자원봉사협의회의 빈자리를 국제로타리3620지구 서주로타리클럽과 많은 봉사자(단체)들이 채워 준공 '혜빈이네 집'으로 빛을 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