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 세종특별자치시평생교육연구원(원장 정순기, 이하 평생교육연구원)이 긴급 '전산네트워크 용역 전자입찰'후 낙찰업체 바꿔치기 논란에 휩싸여 비난을 사고 있다.

실제로 평생교육연구원은 도서관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공사비 3억3000여 만원에 대해 입찰경쟁을 통해 지난 11월 8일 A낙찰자를 선정했다.

문제는 낙찰자가 선정된 후 입찰 공고문에도 명시 되지 않은 해당물품에 대한 제조사의 제품(정품)공급확약서 및 기술 지원 확약서 원본을 전 입찰 참가 업체에 제출하도록 한데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계약담당자는 협약내용을 입찰공고에 명시하고 낙찰자 결정 후 낙찰자에게 그 사본(협약서)을 제공해 낙찰자가 제조사 등으로부터 물품공급·기술지원 확약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특히 국민권익위원회는 기술지원확약서가 원활하게 발급되도록 하기 위해 입찰공고 전 발주기관과 기술개발자가 체결하는 협약으로 기술개발자가 낙찰자에게 기술지원확약서를 발급하고 있으며, 발급 과정에서 계약낙찰자와 기술개발자간에 발생하는 대가지급 관련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주처와 기술개발자간에 체결하는 기술지원협약서에 협약금약을 반드시 명기하도록 의무화 했다.

이에 한 입찰업체 관계자는 "입찰공고내용이 잘못되었다면 바로 입찰 전에 세종평생교육연구원이 입찰 변경 공고를 해서 입찰 업체들한테 입찰 내용을 주시시켜 입찰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해야 했었다"고 주장했다.

또 "평생교육연구원은 입찰경쟁을 통해 낙찰자를 결정해 놓고 자기가 원하지 않는 업체가 낙찰이 되자 지금에 와서 낙찰자를 바꾸려고 하기 위한 꼼수를 두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부분에 대해 평생교육연구원 측은 지난 14일 전화통화에서 업무적인 실수가 있었기 때문에 협약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현재 협약서는 없다고 인정했다.

평생교육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전산네트워크 용역 전자입찰은 특수한 물품이 없기 때문에 제조사와 협약을 맺을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입찰에 참가한 업체들이 평생교육연구원에서 제시한 정보시스템 구축 과업지시서의 제품보다 성능이 좋은 제품에 대해 제조사 확약서를 제출한 업체 중 개찰순위에 의해 낙찰자를 선정 계약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 "입찰자 전 업체에 공문을 보낸 이유는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시간여유가 없기 때문"이라며 "만약 상위권 낙찰업체에게만 제조사의 제품(정품)공급확약서 및 기술지원확약서 원본을 제출하라 했는데 제출이 안 될 경우 그 다음업체에 통보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이 사업은 기간 내 이뤄질 수 없어 입찰 참가 전업체를 통해 한 번에 모두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세종평생교육연구원의 전산네트워크 용역 입찰 건은 입찰 경쟁의 중요성 보다는 발주처의 편의 행정과 낙찰업체 바꿔치기 의혹 논란에 휩싸여 용역 낙찰 업체 결정에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