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충청남도의 유일한 관광택지조성 단지가 일부 건설업체로 인해 관광태안을 먹칠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구나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에 불법가설건축물을 무단으로 방치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이 드러나 관계당국의 미온적인 행정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CTN(충청탑뉴스)취재진은 주민의 제보를 받고 현장을 방문, 가설건축물인 컨테이너 5개동을 불법으로 설치해 놓고 인공어초 등을 제작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문제는 이 같은 불법이 청정해안 관광지에서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태안군은 뒷짐을 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태안군의 한 관계자는 "이 업체는 주택공사의 토지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어 태안군에서는 관리감독할 권한이 없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이에 주민들은 "토지는 태안군 소유가 아니더라도 사업에 대한 행위는 태안군의 인허가 또는 신고를 받아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라고 반문하고 "일반 주민들은 자기 토지라도 그 위에 작은 것 하나라도 하려면 모든 행정절차를 거치도록 하면서 이런 업체에 대해 모르세로 일관하며, 두 눈을 감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취재진이 근흥면 건축담당자에게 전화 확인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자 담당자는 현장을 답사하고 취재진에게 "현재 사용하고 있는 컨테이너 5동이 면에 신고접수된 것이 없으며, 모두 불법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설건축물을 불법으로 설치한 채 벌이고 있는 사업은 '2012 중북부권 바다목장 조성 인공어초 시설사업인 대형강제와 원통2단상자형', 인공어초 제작 및 투하사업으로 T건설이 도급자로 지난 6월부터 내년 2월까지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