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ctn] 가금현 기자 = 서산 대산항이 CJ대한통운의 고철적재로 고물상을 방불케 하고 있는 가운데 환경오염을 일으킬 우려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서산 대산항의 일부 부두에 일본에서 수입한 고철이 적재돼 있어 지역주민들이 불안감을 내보이며, 관계당국을 항의 방문계획 등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문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잡고철에서 발생된 침전물 등이 청정바다로 여과 없이 흘러들어가고 있다.

실제로 충청탑뉴스는 서산 대산항 부두에 적재된 고철에서 발생되는 비산먼지와 침전물 등이 청정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을 카메라에 잡았다.

일본에서 수입된 이 고철은 당진시의 모 철강회사로 운송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CJ대한통운의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서산시가 지난여름 행정조치 했으나 바로잡히지 않은 채 이어지고 있어 대기업의 횡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한 지역주민은 "대산항 부두는 보안구역이라는 명목아래 일반 주민들은 출입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에서 수입된 별의별 잡고철로 인해 비산먼지는 물론 성분을 알 수 없는 침전물 등이 청정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관리감독청인 국토해양부 대산지방해양항만청의 항만보안팀은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는데 말문이 막혔다"면서 "이 같이 '내 책임이 아니다'라고 인식하는 복지부동의 공직자들로 인해 기업이 행정력을 무시한 채 불법을 마음 놓고 자행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당진시에 위치한 철강회사로 가는 고철이라면 가까운 당진항과 평택항을 이용하면 되는데 왜 대산항 부두를 통해 당진으로 운송되는 것인가에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의혹마저 제기했다.

청정바다로 이어진 우수관로로 잡고철의 침전물이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은 물론 우수관로위에 고철이 쌓여있는 것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에 한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1개월에 1회씩 고철이 들어온다"고 말하고 "문제점에 대해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일본에서 수입한 잡 고철은 대산항 부두에서 당진 H 철강으로 운송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일부 지역주민들은 대산항의 고철 적재 등으로 인한 문제점에 대해 대산지방해양항만청 등 관계당국을 항의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