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 충남 서산시 인지면 애정리 338-13번지 일원이 파헤쳐지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곳은 택지조성사업을 벌이면서 우기대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비가 내릴 때마다 파헤쳐놓은 토사가 빗물에 흘려내려 농경지는 물론 하천을 메우고 있어 주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공사가 진행돼 지역주민들이 항의 방문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내놓고 있어 관계당국의 철저한 지도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충청탑뉴스는 지난 23일 현장취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마을주민 A는 난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문제의 현장과 1~2km떨어져 있는 하천(애정천)부터 현장에 이르기까지 발생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주민 A는 "이처럼 지역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데도 이를 시공(행)하는 업자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다"면서 "이는 마을 주민들이 농사꾼이라고 우습게 보는 처사"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주민을 얼마나 무시하고 우습게보았으면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형 굴삭기를 동원해 산비탈을 깎는 등의 공사를 진행 시키겠는가"라며 반문하고 "우기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지역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농경지 주변에 장비를 대기시키는 등의 노력을 펼쳐도 부족한 판에 토사가 빗물과 함께 흘러 농경지와 하천으로 흘러가는 것을 알면서도 공사를 진행시켰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해 했다.

그는 이어 "관계당국은 이들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이 있는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더 이상 주민들이 고통 받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이뤄진 후 공사가 진행되도록 해야 할 것이며, 하천을 메우고 있는 토사를 이들이 준설할 수 있도록 강력한 행정력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지면 관계자는 "이곳 현장의 토사로 인해 하천이 메워지고 농경지가 침수 되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현장관계자가 문제의 하천에 대해서는 준설작업 등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말하고 "주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히 지도감독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주민들은 태풍 '볼라벤'의 북상에 초긴장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