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ctn] 서산중앙병원(이하 중앙병원)이 별도의 공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법적주차장에 대해 쓰레기임시보관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서산시로부터 용도 변경 한 사실이 드러났다.

중앙병원이 용도 변경한 주차장은 수년째 불법가설건축물은 물론 쓰레기 적치장 등으로 운영하다 지난달 서산시로부터 원상복구 시정조치를 받았다.

이에 충청탑뉴스는 [1보]서산 중앙병원, 주차장에 지정폐기물 방치 '구멍'이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하지만 문제는 중앙병원이 주차장 외 가설건축물과 쓰레기임시보관장소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객의 발목을 잡으면서까지 현재의 주차장에 대해 용도변경까지 하면서 이 같은 시설물을 설치하겠다는데 주민들은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중앙병원은 지난달 서산시로부터 시정조치 명령과 언론의 지적을 받은 후, 병원 뒤편 주차장(병원 측 주장에 의하면 이곳은 주차장이 아닌 노지로 법적 주차장이 아니라고 함)에 위치만 바꿔 가설건축물과 쓰레기임시보관장소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이처럼 주차장으로 사용하기는 하지만 법적으로 주차장이 아닌 공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하필이면 법적 주차장에 대해 용도변경을 하면서까지 이런 시설물을 설치할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시했다.

병원 뒤편 주차장에 놓여진 가설건축물에는 법망을 피하기 위해 작은 바퀴가 달려 있는 것이 확인됐다.

주민 J모(서산시 운산면)는 "서산시 관내의 환자 뿐 아니라 인근 태안군과 당진시 등에서 많은 환자가 이용하고 있는 중앙병원의 경영행태를 보면 기가 막힌다." 면서 "주차장 불법 운영에 대해 시정명령과 언론에 보도까지 된 상황에서 대책을 마련한다는 것이 고작 고객들이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뒤편에 옮겨 놓았다가 용도변경을 통해 제자리로 옮겨 놓겠다는 것으로 이는 서산시의 행정에 대해 반발하고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또 다른 한 주민은 "많은 고객들이 주차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멀쩡한 주차장을 용도변경 해 가설건축물과 폐기물 처리시설을 갖추게 하겠다는 것은 고객을 '봉'으로 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병원 측 관계자는 "병원 뒤편 주차장은 노지로서 법적 주차장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용도변경이 이뤄지면 가설건축물과 쓰레기 임시보관장소로 다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병원 측 주장에 대해 주민 김모씨는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주차장면적을 타 용도로 사용하겠다고 서산시에 용도변경을 신청한 병원 측도 문제지만, 서산시가 이를 받아들여 허가를 내준 것 자체는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지금 순간만을 볼 것이 아니라 미래를 볼 수 있는 선진행정이 아쉽다"고 말했다.

서산시 관계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 허가를 내줬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 뒤편 법적 주차장이 아닌 공간이 있는데 왜 적법한 허가를 득한 주차장에 대해 허가를 내준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병원이 그 장소를 필요로 해 허가를 내 줬다"고 했다.

이로서 중앙병원 측의 편의를 위한 서산시의 행정으로 인해 병원을 이용해야 하는 주민들은 불편을 겪어야 할 판이다.

서산중앙병원이 쓰레기임시보관장소로 사용하고자 서산시로부터 허가받은 주차공간으로 인해 차량 10대는 병원 뒤편 임시 주차장 등을 사용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게 됐다.

또 이 병원측이 부설주차장에 대해 용도변경까지 하면서 쓰레기임시보관장소로 사용하고자하는 곳은 서산시의 관문 도로변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