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ctn] 서산시 성연면 왕정리 일원에 조성중인 한화테크노밸리 조성공사와 관련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현 공정률 90%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주민들은 시공사인 한화건설이 손을 뗄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의 몫으로 남는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는 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성연리 왕정리에 위치한 잔다리교 일원에 한화건설이 시공한 도로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테크노밸리와 마을 경계에 하천을 정비하고, 마을 쪽에 도로를 개설했지만 도로 폭이 좁은데다 하천과의 경사도가 가파른데도 안전시설조차 없어 위험에 노출됐다"고 말하고 "기존 농수로관에 비해 한화건설이 적은 수로관을 연결 비가 많이 내릴 경우 도로한가운데 설치된 멘홀이 넘쳐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주민들은 또 "도로와 하천 간 여유의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도로에서 하천으로 이어지는 급경사에 여유 공간이 전혀 없어 비가 내릴 경우 도로가 유실 될 확률이 높고, 대형농기계 통행에 어려움이 있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로 경사면의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우기에 벽면이 하천으로 내려앉아 하천 상류가 넘치는 현상이 발생하게 돼 지금 현재 하천바닥에서 쌓아놓은 옹벽구조물을 몇m 더 쌓아올린 뒤 안전 휀스 등을 설치하도록 해야 한다."고 대안까지 제시했다.

그들은 "한화건설은 기업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익을 남기기 위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겠지만 서산시가 이에 동조하는 행정을 펼쳐서는 안 된다."며 일침을 놓고 "주민들이 제기한 문제점에 대해 주민의 입장에서 철저하게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한 뒤 "그럴 때 주민들은 서산시의 행정을 믿고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 관계자는 "도로와 하천으로 이어지는 경사면에 현재 풀씨를 뿌린 상태로 풀이 나면 우기 시에도 유실 될 염려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감리 측 관계자는 "주민들이 주장한 안전 문제는 공감한다."고 말하고 "안전시설물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시 관계자는 "도로와 하천 경계의 여유 공간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곳 주민들은 한화건설이 마무리 공정률을 보이면서 해결되지 못한 갖가지 민원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시공 곳곳에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어 서산시의 행정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