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ctn] 서산시 시도14호선 내 간사 5·6교가 중량을 초과한 대형 공사차량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으나 단속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교량위를 통행해야 하는 공사차량들은 이를 악용 중량을 초과한 채 내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중량을 초과한 대형 공사차량은 난폭운전에 과속과 비산먼지마저 심하게 일으켜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어도 관계당국의 뒷짐행정으로 제재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의 몫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12일 ㅊ석산에서 골재를 가득 싣고 시도14호선 간사5·6교를 통과하는 대형차량(24톤)이 수시로 목격됐다.

하지만 문제는 서산시 관계부서와 전화취재과정에서 드러났다.

서산시에 따르면 시도14호선 간사5·6교는 중량이 초과했다 해도 단속할 수 없다는 이해하기 힘든 황당한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문제의 도로는 미개설도로로 중량을 초과한 차량이 교량을 통과하더라도 단속할 근거가 없다"며 "이 도로를 벗어나 큰 도로에 진입했을 경우에나 중량을 측정 단속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주민 A는 "미개설도로 라면 차량 통행을 금지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그렇다면 이 미개설도로는 농민들의 농기계 이용 외 일부 특정업체의 대형공사차량을 위해 개설된 특별한 도로냐"고하며 꼬집었다.

이어 "이 도로상에 위치한 문제의 교량은 서산시에 정식교량명과 연장, 폭, 중량 등이 등록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교량이 중량초과차량의 운행으로 인해 파손 및 붕괴의 우려가 있는데도 이 같은 소리를 한다는 것은 주민의 호주머니를 털어 일부 특정 업체 봐주기로 해석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의혹마저 제기했다.

그는 또 "이 교량의 중량은 24톤으로 설계가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량을 초과한 차량이 운행할 경우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의 몫이 될 것인데 관계당국은 말도 안 되는 법 타령으로 주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서산시가 진정 이 특정업체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다면 업체를 통해 교량 보강 등의 철저한 조치를 취한 뒤 운행하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행정"이라고 꾸짖었다.

또 다른 주민B는 "ㅊ석산에서 짐을 싣고 나오는 대형공사 차량들은 중량을 초과한 것은 물론 과속과 난폭운전에 비산먼지마저 안개가 자욱하게 낀 것처럼 일으키고 있어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질타하고 "주민은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서산시는 말도 안 되는 법을 앞세워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고 있다"며 " 이 특정업체에 의해 골탕 먹는 주민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충청탑뉴스는 서산시로부터 문제의 간사 5교의 경우 연장(길이) 132m, 폭 6.4m, 중량 24톤이며, 간사 6교는 연장 60m, 폭 6.4m, 중량 24톤으로 설계돼 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한편 지난 13일 이 같은 문제점을 제기했는데도 불구하고 14일 중량을 초과한 대형 공사차량이 교량을 통과하는 것은 물론 비산먼지를 일으키고 있다는 주민의 제보가 잇따랐다.

한 주민은 전화통화에서 "이 업체는 민원이 제기된데다, 공무원의 감시가 소홀한 주말을 악용하는 것 같다"고 말하고 "민원이 제기되었는데도 이 같은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구멍 뚫린 서산시의 행정을 엿볼 수 있는 것이며, 이로 인해 '해 뜨는 서산시'를 만들어가자고 외쳐대는 이완섭 시장의 목소리를 헛구호로 만드는 것"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