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 충남 서산시 중앙호수공원과 그 주변이 특설매장과 야시장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로 지난 22일부터 주민의 쉼터인 호수공원에 특설매장이 들어서 주민들의 발목을 잡는가 하면, 그 주변 공터에는 야시장이 들어서 지역 주민들에게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P모(읍내동, 50세)씨는 "지난 22일부터 25일 현재까지 호수공원과 그 주변을 의류할인매장, 수입품, 신발류, 음식점, 각설이 타령 코너가 주야간으로 점거한 채 각종 상품과 음식, 주류 등을 마구잡이식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주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호수공원 비상용 전기가 새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지난 25일 저녁 9시경 현장 취재에서 의류판매장 뒤편에 중앙호수공원의 비상용 전기콘센트에 전선이 꼽혀 있는 것이 목격돼 이곳 판매장이 주민의 혈세인 전기마저 끌어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게다가 호수공원 주변 공터에는 각설이 타령 공연장에서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 등이 관람하고 있는 가운데 공연 내용 중 욕설 등이 섞여 대형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등 청소년 정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 주민은 "주민의 쉼터인 중앙호수공원이 어쩌다 이렇게 변했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고 "이 같은 공원이 장사꾼들의 장터로 변하도록 한 서산시의 구멍 뚫린 행정이 큰 문제"라고 질타했다.

주민의 쉼터인 서산중앙호수공원이 장터로 변해 휴식을 즐기기 위해 찾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또 다른 주민은 "호수공원시설에 대한 사용목적이 분명 있어 그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 할 경우 강제철거 등 강력한 행정력이 이뤄져야 하지만 미온적"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어느 특정인에 대한 특혜가 있지 않은가 하는 의혹만 부풀려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문제의 중앙호수공원 특설매장은 서산시가 이 특정업체에게 지난 22일부터 오는 7월1일까지 '청소년 장학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가 있음을 확인합니다.'라는 확인서 문서까지 발급해준 사실이 드러났다.

또 시관계자는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