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ctn] 서산시 운산면 용현계곡이 마구잡이로 파헤쳐지고 있으나 관계당국은 두 손을 놓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45-2번지 일원에 이뤄지고 있는 개발행위가 불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불법으로 파헤쳐지고 있는 곳은 문화재보호지역과 자연휴양림 구역으로 개발자체가 엄격히 제한된 지역인데도 파헤쳐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더욱 큰 문제는 관리당국인 부여국유림관리소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했는데도 불구하고 미온적인 행정력을 보여주고 있다는데 있다.

지난 21일, 부여국유림관리소의 한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문제의 번지일원에 허가를 득하지 않은 채 개발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는 담당직원들이 연수 교육중이라 다음 주에나 현장을 방문 처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반면 서산시는 이 같은 불법사실을 인지하고 담당부서를 통해 농지전용과 산지전용 등 개발행위에 대해 적법한 절차를 밟았는지 확인절차를 거치는 등 발 빠른 행정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건축과 관계자는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번지 내 일원에 개발행위가 이뤄지고 있어 시의 각 관련부서를 통해 확인했으나 접수된 서류가 없으며, 이곳은 서산시 관할이 아닌 국유림관리소가 관리해야 할 곳"이라고 말하고 "서산시에서 관리해야 할 농가주택 등 주택 부분에서 불법이 적발돼 행정조치 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부여국유림관리소의 구멍 뚫린 행정으로 인해 보호되어야 할 곳이 이처럼 마구잡이로 파헤쳐지고 있다"며 국유림관리소의 허술한 행정력을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 업자는 국유림과 자연휴양림, 사유지 등의 경계지점을 철저하게 이용하는 것 같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유림관리소와 자연휴양림관리소, 서산시가 하나 되어 강력한 행정력으로 이 같은 불법이 자리를 잡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