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태안교육지원청(교육장 김동성, 이하 교육청)이 말뿐인 에너지절약을 펼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실제로 교육청은 지난 16일 경관조명을 끄지 않은 채 밤새 불을 켜 놓은 것이 한 주민에 의해 목격됐다.

또 교육장실도 밤새 불을 켜 놓은 등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어 상급기관인 충남도교육청이 경관조명 전면소등 등 에너지 절약 솔선수범에 반하는 교육행정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

주민 정모(태안읍)씨는 "이른 새벽 운동하기 위해 교육청옆을 지나치다보니 교육장실이 대낮처럼 환하게 밝혀져 있어 교육장님이 태안교육의 발전을 위해 밤새도록 근무하고 있는 줄 알았다"며 꼬집었다.

그는 이어 "몇일전에는 현관 출입문이 닫혀 있는 상태에서 출입문 앞 전등이 켜져 있는 것을 보았다"면서 "에너지 절약을 앞장서 실천해야 할 교육관청이 에너지 절약에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16일 태안교육지원청 현관 전등은 밤새 대낮처럼 밝게 켜져있는 것이 제보자의 카메라에 잡혔다. 주민의 세금이 줄줄이 새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편 태안교육지원청의 상급기관인 충남교육청은 최근 에너지 절약 대책을 포함한 세부적인 실천 방안을 수립, 도내 유·초·중·고등학교와 직속기관을 포함한 790개 모든 기관이 실천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또 건물미관과 조경수 경관조명 등 교내 경관조명을 전면소등하고, 체육시설 조명과 LED전광판은 저녁 8시 이후 소등하도록 하고, 특히 기관별로 월별 에너지 사용 실적을 분석해 절감하는 에너지 목표관리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태안교육지원청으로 인해 에너지 절약은 '헛구호'에 그치게 됐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이런일이 없도록 시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