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ctn] 충남 서산시 서산의료원(신효철)의 상례원 제단장식용 꽃 납품과 관련 전 관리부장과 원장과의 유착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됐다.

이 같은 의혹은 서산의료원에서 운영하는 상례원의 단상용 꽃을 모 업체가 독점하면서 불거져 나왔다.

상례원에 납품하는 꽃은 서산의료원을 정년퇴직한 전 관리부장인 A가 관계됐다는 것은 이 업계에서는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문제는 A관리부장과 신 원장이 타 의료원에서 근무할 때 서로 알게 됐으며, 서산의료원 마취과 전문의가 공석인 것을 알게 된 신 원장이 A관리부장에게 부탁해 서산의료원으로 근무지를 추천 발령받고 근무하도록 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국 신 원장은 A부장에 의해 서산의료원과 인연을 맺은 뒤, 현재 원장에까지 오르게 됐다.

이후 A부장은 정년퇴직 후 상례원에 꽃을 독점으로 납품하도록 중간역할을 하고 있다는 소문은 서산시 관내 화원가에서는 이미 파다하게 번져 있는 상태다.

주민 K모는 “전 관리부장이 현재 서산의료원장을 당시 서산의료원 마취과 전문의로 추천했을 정도로 서로 관계가 있는 상황에서 한 사람은 정년퇴임해 꽃 납품과 관계된 일을 하고, 한 사람은 의료원을 총괄하는 경영자가 됐다면 당연히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하고 “게다가 전 관리부장이 관계된 꽃 납품업체가 현재까지 경쟁 입찰 없이 서산의료원 상례원에 꽃이 납품되고 있다면 뻔 한일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신효철 원장은 “당시 서산의료원에 마취과 전문의가 공석인 것을 알고 내가 전화해서 A 전 관리부장에게 부탁했다”고 말하고 “원장 추천은 추천인단 7명이 복수나 3배수로 추천해서 충남도에 올리면 도에서 심사 결정하는 사항이며, 나는 의대생 시절부터 봉사활동도 이곳에 왔었고 공직의사로 첫 발령지도 서산이었기에 서산과의 인연에 애정을 갖는다.”고 말했다.

전 A 관리부장이 현재 서산의료원 상례원에 꽃을 납품하는 업체와 관계가 있다고 하는데 그 사실을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신 원장은 “내가 원장으로 오기 이전부터 하던 대로이며, 변경된 일은 없다”고 말하고 “원장이 전부다 알 수는 없다”고 했다.

신 원장은 꽃을 납품하는 A 전 부장과의 유착관계에 대해서는 “재물에 욕심이 많았으면 처음부터 개원의사로 시작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그런 터무니없는 의혹은 처음”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전 관리부장이 꽃 납품업체와 친분이 있다는 사실은 금시초문”이라고 했다.

취재진은 신 원장과의 인터뷰 후 서산의료원 상례원에 제단용 꽃을 납품하고 있는 C업체 관계자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서산의료원 상례원의 제단용 꽃 단가는 몇 만원부터 몇 십 만원에 이르고 있으며, 서산시 관내 대부분의 화원은 이곳에 꽃을 납품하는 것을 로또당첨으로 여길 정도로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