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원청-태안 간 1공구 도로건설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감리단인 Y엔지니어링과 시공사 B종합건설, H건설 등은 두 손을 놓고 있으면서 드러난 문제점을 하도급건설업체인 지역 건설사에 떠넘기려는 행태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발주처의 강력한 행정력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원청-태안 간 제1공구 도로건설공사는 지역 건설사인 B건설이 하도급계약을 체결하고, 공사착공부터 현재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공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감리단과 원도급 건설사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나 하도급업체와의 계약을 파기하려는 움직임에 하도급 업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도급업체 관계자는 "감리단과 시공사 측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업체를 선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하고 "이들이 하도급계약을 파기하려는 이유 중 하나가 체불임금을 들고 있는데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는 공사착공에서부터 현재 공정에 이르기까지 상황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 이 모든 것은 언제라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도급 계약을 체결한 한 뒤, 우리들은 원활한 공사 진행을 위해 직원채용과 이들에 대한 관리 등에 엄청난 자금을 투입하는 등 철저히 준비했지만 감리단과 원도급건설사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공사 진행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는 공사 진행상황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우리는 이 같은 어려운 과정을 넘기고 이제 본격적으로 공사를 진행하는가 싶었는데 감리단과 원도급건설사에서 하도급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한다면 지역건설사는 막대한 손해만 입은 채 설 곳조차 없게 된다."며 감리단과 원도급건설사를 싸잡아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원청-태안 간 1공구 도로건설공사의 하도급을 맡아 시공하고 있는 B건설은 태안군에 위치해 있으며, 지역주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어 현재의 공정률에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공구 감리를 맡고 있는 Y엔지니어링은 지역주민의 편리성을 위해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기초 설계에 의한 공사만을 고집하다 발주처에 의해 수정되는 등 융통성없는 감리로 인해 주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주민 K모는 "막대한 기초자금을 들여 어려운 과정을 넘긴 지역 건설사를 외면하는 것은 결국 지역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감리단과 원도급건설사가 지역 주민과 지역건설사를 깔보는 행태를 보인다면 우리 주민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양보 없는 공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이에 대해 감리단 측 관계자는 "하도급건설사인 B건설사가 착공부터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일을 했으나, 이 회사가 자금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같다고 말하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