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ctn]충남 서산의료원(원장 신효철)이 편법 운영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같은 이유는 서산의료원과 노인전문병원의 운영권이 별개인데도 의료원 측은 노인전문병원에 환자를 입원시키고 그 수익금은 의료원이 잡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노인병원 내 위치한 매점의 경우 수익금은 노인전문원이 가지면서 수익금이 많이 발생하는 병실 사용료 등은 의료원 측이 가져가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관리감독청인 충남도의 미온적인 행정력이다.

170병상으로 허가돼 신축된 노인전문병원의 경우 현재 적자 운영이라는 이유로 104병상만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입원환자와 원장실, 간호과장실 등의 사무실로 인한 수익금 또한 서산의료원이 가져가고 있어 '밑 빠진 독'의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비난은 면키 어렵게 됐다.

실제로 서산의료원은 입원환자를 노인전문병원 2층 병실에 입원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3층의 일부 병실은 사무실로 불법변경시켜 원장실과 간호과장실, 의국실 등으로 편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주민 최모(서산시 동문동)씨는 "충남도 의료원중 유일하게 서산의료원만이 흑자를 내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이는 '빚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읺는다"고 지적하고 "주민의 모범이 되어야 할 공공의료기관이 편법으로 운영하면서 흑자를 내면 무엇하냐"고 질타했다.

또 "1층 매점에서 발생되는 적은 수익금은 노인병원에게 돌리고, 2층병실과 3층 사무실 등에서 발생되는 많은 수익금은 의료원 수익금으로 잡는 것은 공공의료기관이 해서는 아니되는 행정"이라고 비판한 뒤 "상황이 이 지경인데도 밝혀지지 않은 것은 충남도 감사부서가 눈을 감고 감사를 벌인 결과"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한편 서산의료원은 전임원장의 재임시 10여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현 원장 취임 후 2여억원 밖에 흑자를 내지 못했다.

결국 서산의료원의 경우 행정경영전문 전임원장이 전문의인 현 원장에 압승한 것으로 보여져 의료원 원장은 전문의보다 행정경영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