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ctn] 충남 예산군이 '봉수산자연휴양림'(이하 휴양림)의 시설사용료에 대해 횡령 및 횡령사실를 은폐하다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예산군 A과 D직원과 B면 면장(전 A과장)은 휴양림 입장료 및 시설사용료 징수 조례 제14조와 같은 조례시행규칙 제13조의 규정에 따라 시설사용료는 예산군 일반회계세입으로 하도록 돼 있으며, 사용당일 세입결의를해 늦어도 다음날 오전까지는 군금고에 납입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A과 D는 지난 2010년 12월 31일 고객이 예약없이 당일 휴양림에 입장해 숙박시설 사용료 8만원을 현금으로 지불하자 이를 세입조치 않고 누락시키는 등 지난해 4월까지 총 144회에 걸쳐 같은 방법으로 1천561000원의 휴양림 시설사용료를 횡령해 개인적으로 사용하다 적발됐다.

또 B면장(당시 A과장)은 예산군 사무전결 처리규칙 제4조 제1항의 규정에 따르면 A과의 대장 또는 서류의 사열, 휴양림 홈페이지 관리, 예약 및 사용료 징수에 관한 사항을 담당하도록 돼 있고, 휴양림 근무자는 시설사용료 징수대장과 근무일지에 매일 숙박시설 사용실적을 구체적으로 기재해 A과장에게 결재를 받도록 돼 있다.

하지만 B면장(전 A과장)은 사용료 징수가 적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 수시로 점검하는 등 현금으로 징수한 사용료가 부당하게 누수되는 일이 없도록 담당직원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하는데도 휴양림 관리를 담당하는 부하직원이 휴양림 숙박시설 사용실적에서 현금으로 징수한 사용료를 누락해 사용실적을 보고했는데도 이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그대로 결재했다.

더욱이 이마저도 업무가 과중하다는 사유로 수일에 한번씩 몰아서 보고를 받는 등 휴양림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이 한 결과 문제의 기간동안에 걸쳐 시설사용료를 계속해 횡령하고 있었는데도 이런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지난해 4월경 휴양림에서 기간제 근로자로 근무하고 있던 C가 이 같은 사실에 대해 문제를 삼고 퇴직했는데도 이에 대해 신고하기는 커녕 수차례 C에게 전화해 이를 무마하고자 했고, B면 면장으로 옮긴 후 지난해 5월경 B면사무소 앞 공터로 C와 D를 불러내 횡령 내역이 수기로 기록된 '숲속의 집 예약 현황'서류 사본을 자신이 보는 앞에서 불태워 버리도록 하는 등 횡령사실을 은폐하고자 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이에 따라 지방공무원 법 제72조의 규정에 따라 A과 D파면, B면장은 정직처분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