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 충청남도로부터 발주 받아 인공어초를 제작하는 ㅌ건설이 수년째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ㅌ건설은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산 1844번지 부지를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로부터 임대해 인공어초를 제작, 야적하는 과정에서 가설건축물인 컨테이너 등을 관계기관에 신고 없이 불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ㅌ건설은 인공어초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발생 된 콘크리트 폐수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환경오염을 유발시킬 수 있는 우려마저 낳고 있어 관계당국의 철저한 지도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제보자의 제보에 의해 현장을 방문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곳에는 인공어초 완제품을 야적한 곳과 제품을 제작하는 곳으로 나뉘어져 있었으며, 문제는 인공어초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콘크리트 잔여물과 폐수가 제품 아래에 흥건하게 고여 있는 것이 목격됐다.

주민 김모씨는 "정부(도)에서 발주한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콘크리트 잔여물과 콘크리트 폐수 등이 토지에 스며들고, 우기 시 빗물에 의해 인근 농경지나 대호저수지로 흘러들어가게 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건설사가 환경을 생각하고 올바른 경영을 펼칠 뜻이 있었다면 바닥에 콘크리트 등의 시설을 갖춰 발생될 수 있는 콘크리트 폐수 등이 토지로 스며들거나, 농경지나 담수호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경영을 펼쳤을 것이지만 수년째 이렇게 무방비로 공장을 운영했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충남도가 발주한 공사를 하면서 자신들이 쓰고 있는 현장사무실 등에 대해 관계기관에 신고하나 없이 수년째 사용하고 있는 것 자체만도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질타하고 "행정당국은 이곳이 야적장으로 허가 됐는지 아니면 공장 인허가를 냈는지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는 중요한 문제로 행정당국이 철저하게 집고 넘어갈 사항"이라고 주문했다.

현장관계자는 "콘크리트 잔여물은 굳어버리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이를 모았다 적법하게 처리한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본 기자가 "콘크리트 타설 시 발생한 콘크리트 폐수가 토지에 스며들게 되고, 우기 시 빗물에 흘러 인근농경지나 저수지로 흘러들어가게 되면 문제가 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콘크리트 타설시 물은 발생하기 때문에 어느 현장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로 이것이 문제라면 전 공사현장이 모두 문제"라며 발뺌했다.

한편 지난 27일 서산시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이 번지 내에 가설건축물 등에 대해 신고 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