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 충남 태안군 남면 청포대해변 주변에 위치한 한 레미콘 업체의 차량이 도로에 레미콘을 흘려 지역 주민의 발목을 잡았다.

게다가 도로에 흘러내린 레미콘이 양생되면서 도로를 질주하는 차량들로 인해 시멘트가루가 날려 환경오염마저 유발 관계당국의 철저한 지도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일 오전 8시경 ㅈ 레미콘의 작업차량은 기기조작을 잘못한 채 납품현장으로 운행하면서 약 3~4km구간의 도로(회사부터 남면농협 창고 앞)에 레미콘을 흘리는 사고를 발생시켰다.

이 사고로 레미콘공장에서부터 남면농협 창고 앞 도로 구간은 레미콘에 의한 비산먼지로 몸살을 앓았다.

관련업체는 사고 후 청소인부 4명을 동원해 도로를 쓸고 물청소를 한다고 했지만 형식적으로 흉내 내기에 그쳐 환경오염만 가중시켰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특히 도로에 흘러내린 레미콘을 수거해야 하는데도 물청소와 빗질로 인해 레미콘 잔해와 시멘트가루 먼지가 인근 농경지로 유입되었으며, 대기환경을 오염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레미콘 업체 관계자는 "오전 8시경 운전기사의 실수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 이후 12시까지 인부를 시켜 도로를 청소했다"고 해명했으나 이는 결국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청소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비도덕적 경영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편 이 업체는 작업차량들의 입·출입 시 철저하게 세륜 시설을 통과해야 하는데도 형식적인 관리만 이뤄져 주민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 등 각종 문제점이 노출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