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ctn]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용현자연휴양림 입구에 새롭게 확포장 된 도로가 부실공사로 인해 환경오염을 유발시키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제의 도로는 용현자연휴양림 입구부터 관리사무소까지 약 1km의 구간에 걸쳐 현재 확포장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도로포장용으로 타설된 콘크리트가 부서지는 현상이 일어나는 등 환경오염까지 일으킬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

실제로 지난 5일 현장을 방문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문제의 현장에서 만난 한 등산객은 "날이 밝은 날 이곳 도로를 걷다보면 온몸에 뿌연 시멘트가루를 뒤집어 쓴 것처럼 된다."고 말하고 "새로 포장된 도로바닥을 발로 비벼도 시멘트가 부서진다."며 직접 시연해 보였다.

그는 이어 "1급수를 자랑한다는 용현계곡이 이곳 도로확포장공사로 인해 수질오염이 우려된다."면서 "도로변으로 설치한 우수관 멘 홀을 보면 도로의 콘크리트 표면이 부서진 가루로 인해 막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 가루 등은 빗물을 타고 그대로 용현계곡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로의 콘크리트가 부서져 우수관을 통해 용현계곡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보자 J모는 "주민의 편의를 위해 개설된 도로가 주민의 발목을 잡는 꼴"이라고 비난하고 "도로바닥면의 콘크리트가 등산객의 발길에 부서져 뿌연 시멘트먼지가 일어날 정도라면 하나마나한 공사"라고 꼬집었다.

또 "용현계곡에 새롭게 포장된 도로변 우수관 멘 홀도 거리가 너무 멀고, 도로의 각종 오염물질이 관광객의 피부에 직접 닿는 용현계곡으로 여과 없이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했으며, 인도위에 깔아놓은 발판 돌도 걷다보면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엉성해 이를 발주한 발주처나 시공사의 시공능력을 의심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같이 엉성하게 설계한 발주처나 도로바닥의 콘크리트가 쉽게 부서져 오염물질이 용현계곡으로 흘러들어가도록 부실한 시공능력을 보여준 시공사는 이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하며, 작은 잘못이라도 바로잡아 자연과 주민에게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도로 확포장공사는 충청남도종합건설사업소에서 발주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