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ctn] 올해 1월1일 국가연구기관으로 출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수산자원사업단이 부산중심가 초호화건물에 사무실을 얻어 월세로 매월 2500만원(관리비 1200만원 포함)을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자유선진당 류근찬 의원(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충남 보령.서천)이 6일 수산자원사업단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바에 따르면, 수산자원사업단이 위치한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센텀사이언스파크'는 현재 부산에서 가장 번화한 곳에 위치한 초호화 건물로, 건물내에는 웨딩홀이 입주해있으며, 주변에 신세계백화점,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위치해있고, 바닷가 전망이 보이는 최고급 위치에 입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자원사업단은 이 '센텀사이언스파크' 19층에 대해 2011년 1월 1일부로 2년간의 임대차계약을 맺었으며 보증금으로는 5억원(부가세 제외)을 주었고, 그간 매월 임대료로 943만원(부가세포함), 관리비로 1,200만원(부가세포함)을 납부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수산자원사업단은 정원이 10명에 불과한데도 502평을 계약하고, 지난 6월 '10명을 동시 수용하기에 회의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17층(계약면적 348평)을 추가임대하면서 임대료가 월 1,300만원(부가세포함)으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또한 수산자원사업단의 예산을 류근찬의원이 분석한 결과 올해 예산에 임차료명목으로 24억원이 책정됐으며, 이미 그중 20억원을 8월 현재 기지출했다.
이에 반해 연구비개발항목으로 책정된 예산은 11억원으로, 연구기관임에도 연구비의 2배가 넘는 예산을 임대료로 지출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류의원은 "수산자원사업단은 국민의 혈세로 설립·운영되는 기관임에도 굳이 부산중심가의 초호화 빌딩에 월세 2500만원을 주고 자리를 잡았다"면서, "더욱이 정원이 10명에 불과하면서 500평규모에 위치한 회의장이 좁다고 추가로 350평을 임대하는 등 상식이하의 행동을 하고 있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더불어 "수산자원사업단은 연구기관임에도 연구개발사업으로 책정된 예산은 11억원에 불과하다"며, "연구기관이 바닷가전망의 초호화 건물에 위치한 것도 모자라 임차료 관련 예산으로 연구비 예산의 두배인 24억원을 지출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류의원은 "수산자원사업단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해서는 안된다"며, "조속히 이사하여 더 이상의 낭비를 막고, 임대료관련예산을 대폭삭감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종복 기자 imjbpr@naver.com 임종복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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