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서천/ctn] 경마이용자 4명 중 1명이 월소득 ‘100만원 대 이거나 100만원 이하’의 서민층이며, 일부 경마장에서는 그 비율이 이용객의 절반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유선진당 류근찬의원(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충남 보령․서천)이 27일 한국마사회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바에 따르면, 한국마사회(이하 ‘마사회’)가 제출한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소득별 경마고객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마고객의 23%가 소득이 ‘100만원 이하이거나 100만원 대’인 서민으로 나타났으며, 제주에서는 2007년에 해당 고객이 49%에 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현재 경마가 한 경기당 10만원이라는 마권구매 상한제도가 있지만 지켜지고 있지 않다는 것. 이 경우 경마고객 4명 중 1명이 하루 혹은 단 몇시간만에 한 달월급을 날려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일요일(25일) 단 하루 열린 경마경기는 총 16경기로, 서울본장에서 11경기, 부산경남 경마장에서 6경기가 열려 장외발매소에서는 총 16경기에 배팅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이 경우 한게임당 마권구매 상한제도를 지킨다 해도 전체 경기에 배팅할 경우 단 하루만에 160만원을 날릴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다. 더욱이 현재와 같이 마권구매상한제가 전혀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단 한경기만으로도 가산을 탕진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류의원의 지적이다.

류근찬의원은 “한 경기당 10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는 마권구매상한액제도가 지켜지지 않은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경마장을 이용하는 사람들 4명중 1명이 소득액 100만원 대나 100만원도 채 못버는 서민이라면 이들이 경마 한번으로 한달 월급을 탕진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류의원은 “경마란 엄청난 중독성이 있어서 마사회자체에서도 유캔센터라는 도박치료센터를 두고 있는 실정”이라며, “경마 주고객층인 서민들을 위해서라도 마권구매상한제가 지켜지도록 마사회의 철저한 계도와 주의감시가 필요하다”며 마사회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임종복 기자 imjbpr@naver.com 임종복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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