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획] 하늘이 열린 날, 우리 안의 '홍익인간'을 다시 열다.
- 개천절의 의미와 청소년의 삶 !
- 국기태권도와 인성교육 !
- 국기태권도와 인성교육 !
조성찬 기자입력 : 2026. 10. 03(토) 12:49

조성찬 아산취재본부장, 공주대학교 교육학과 박사수료.
[교육기획/CTN] 조성찬 아산취재본부장 = 10월 3일은 개천절(開天節)이다. 달력에 빨간 날로 표시된 이 하루를 많은 청소년들은 '쉬는 날' 정도로만 기억한다. 그러나 개천절은 우리 민족이 처음 나라를 세운 날이자,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가장 오래된 약속이 담긴 날이다. 단기 4359년을 맞은 올해, 개천절의 의미를 되짚고 그것이 오늘 우리 청소년들의 삶과 태권도 교육 현장에 어떻게 이어지는지 살펴본다.
<하늘이 열린 날, 개천절이란>
'개천(開天)'은 말 그대로 '하늘이 열렸다'는 뜻이다. 『삼국유사』에 전하는 단군신화에 따르면, 하늘의 아들 환웅이 인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고자 태백산 신단수 아래로 내려와 신시(神市)를 열었고, 그 아들 단군왕검이 기원전 2333년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을 세웠다.
개천절은 근대에 들어 민족의식을 일깨우는 날로 자리 잡았다. 1909년 대종교가 이날을 경축일로 기념하기 시작했고, 일제강점기에는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국경일로 지키며 독립의 의지를 다졌다. 광복 이후 1949년 「국경일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음력 10월 3일이던 기념일을 양력 10월 3일로 정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개천절은 3·1절, 제헌절, 광복절, 한글날과 함께 대한민국의 5대 국경일이다.
<나라를 세운 뜻, '홍익인간'>
개천절의 핵심은 날짜보다 '뜻'에 있다. 고조선의 건국이념은 홍익인간(弘益人間), 곧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것이다. 여기에 "세상을 이치로 다스려 교화한다"는 재세이화(在世理化)가 더해진다. 힘이나 정복이 아니라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을 나라의 존재 이유로 삼은 것이다.
이 정신은 지금도 살아 있다. 우리나라 「교육기본법」 제2조는 교육의 목적을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이 인격을 도야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실현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시 말해, 오늘 우리 청소년들이 배우는 모든 것의 출발점이 바로 개천절에 담긴 정신이다.
<청소년의 삶과 개천절을 잇는 다섯 가지 물음>
개천절을 '옛날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로 만들기 위해, 청소년들이 스스로에게 던져볼 수 있는 물음을 정리했다.
첫째, "나는 누구에게 이로운 사람인가?" 홍익인간은 거창한 위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는 것, 동생의 숙제를 도와주는 것, 교실에서 소외된 친구에게 먼저 말을 거는 것이 모두 '사람을 이롭게 하는' 일이다.
둘째, "나는 기다릴 줄 아는가?" 단군신화 속 곰은 쑥과 마늘을 먹으며 동굴 속 어둠을 견딘 끝에 사람이 되었다. 빠른 결과와 즉각적인 보상에 익숙한 시대일수록, 목표를 향해 묵묵히 견디는 힘은 더욱 소중하다. 시험, 운동, 진로 준비 모두 '나만의 백 일'이 필요하다.
셋째, "나의 뿌리를 알고 있는가?" 나무는 뿌리가 깊어야 흔들리지 않는다. 우리 역사와 가족의 이야기를 아는 것은 과거에 머무르는 일이 아니라, 흔들리는 시기에 나를 붙잡아 줄 정체성을 세우는 일이다. 이번 연휴에 부모님이나 조부모님께 우리 집안의 이야기를 여쭤보는 것도 좋은 시작이다.
넷째, "나는 다름과 함께 살 수 있는가?" 환웅의 신시는 하늘과 땅, 사람과 자연이 어울리는 공동체였다. 다문화 가정, 학교 밖 청소년, 장애가 있는 친구 등 다양한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오늘, 홍익인간은 '우리끼리'가 아니라 '모두 함께'를 뜻한다.
학교폭력과 따돌림이 없는 교실은 개천절 정신이 가장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곳이다.
다섯째, "나의 꿈은 세상을 어떻게 이롭게 하는가?" 진로를 고민할 때 "무엇이 되고 싶은가"만큼 중요한 것은 "그 일로 누구를 돕고 싶은가"이다. 의사든, 배우든, 요리사든, 운동선수든 그 꿈이 다른 사람의 삶을 밝힌다면 그것이 곧 21세기의 홍익인간이다.
<태권도에 담긴 홍익인간의 정신>
태권도는 우리 민족 고유의 무예이자, 2018년 법률로 지정된 대한민국의 국기(國技)다. 전 세계 200여 개 나라에서 수련하는 태권도는 단순한 격투 기술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함께 닦아 바른 사람이 되는 길(道)을 가르친다는 점에서 홍익인간의 정신과 깊이 맞닿아 있다.
태권도 수련의 첫걸음은 기술이 아니라 '예(禮)'다. 도장에 들어설 때 국기에 경례하고, 사범과 동료에게 인사하며, 겨루기 상대에게 먼저 고개를 숙인다. 상대를 이기기 위해 배우는 무예가 상대를 존중하는 법부터 가르치는 것, 바로 이것이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라'는 가르침의 실천이다.
태권도가 추구하는 정신인 예의·염치·인내·극기·백절불굴 역시 개천절의 이야기와 이어진다. 쑥과 마늘로 백 일을 견딘 곰의 이야기는 인내와 극기의 상징이며,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백절불굴의 정신은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나라를 지켜온 우리 역사와 닮아 있다. 또한 태권도의 기본 품새인 '태극' 품새는 태극기에 담긴 태극과 괘의 원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수련생은 품새를 익히며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의 뿌리를 몸으로 배우게 된다.
무엇보다 태권도에서 강함은 약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 힘을 기를수록 더 겸손해지고, 기술이 늘수록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 학교폭력 앞에서 방관하지 않고, 어려운 친구의 편에 서는 용기야말로 태권도인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홍익인간이다.
<개천절, 태권도장에서 만나는 인성교육>
개천절은 태권도장이 인성교육의 현장이 되기에 가장 좋은 날이다. 기술 수련에 앞서 개천절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 그것을 몸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의 의미를 새롭게 나누는 시간이다. 매일 하던 경례도 개천절에는 "우리가 왜 태극기에 경례하는가"를 함께 이야기하면 그 무게가 달라진다. 사범이 단군과 고조선, 홍익인간의 이야기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5분 정도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둘째, '태극 1장'에 담긴 뜻을 배우며 품새 수련하기다. 태극 1장은 하늘을 뜻하는 '건(乾)'을 상징하며, 만물의 시작을 의미한다. '하늘이 열린 날'인 개천절에 하늘의 품새로 수련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오래 기억될 배움이 된다.
셋째, '홍익 격파' 활동이다. 격파 송판에 "친구에게 먼저 인사하기", "부모님 심부름 기쁘게 하기", "짜증 내지 않기"처럼 자신이 깨뜨리고 싶은 나쁜 습관이나 이루고 싶은 다짐을 적은 뒤 힘차게 격파한다. 몸의 힘이 마음의 다짐으로 이어지는 체험은 어떤 설교보다 큰 울림을 준다.
넷째, '선후배 짝 수련'이다. 상급 수련생이 하급 수련생의 동작을 도와주며 함께 연습하는 시간을 통해, 내가 가진 것으로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경험을 하게 한다. 가르치는 아이도, 배우는 아이도 함께 자란다.
다섯째, '홍익인간 다짐 낭독'으로 수련을 마무리한다. 수련생 전체가 도장 한가운데 모여 "나는 강한 힘으로 약한 사람을 지키겠습니다", "나는 예의 바른 태권도인으로 이웃을 이롭게 하겠습니다"와 같은 다짐을 함께 외치고, 서로에게 경례하며 하루를 닫는다.
도장은 아이들이 학교와 가정 다음으로 오래 머무는 배움터다. 개천절 하루의 특별 수련이 아이들 마음속에 '나는 이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 태권도를 한다'는 작은 씨앗을 심는다면, 그것이야말로 태권도가 우리 사회에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일 것이다.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할 일>
개천절의 정신은 말로 가르치기보다 삶으로 보여줄 때 전해진다. 어른들이 먼저 이웃을 돕고, 약속을 지키고, 다른 의견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일 때 청소년들은 자연스럽게 홍익인간을 배운다. 학교에서는 국경일을 단순한 휴일 안내로 끝내지 않고 짧은 토론이나 글쓰기로 의미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다. 태권도장을 비롯한 지역의 배움터는 청소년들이 봉사와 참여를 통해 '이로운 사람'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의 문을 열어야 한다.
4,359년 전 하늘이 열렸다면, 오늘 우리가 할 일은 서로의 마음을 여는 것이다. 개천절은 과거를 기념하는 날이자,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 것인가"를 묻는 날이다. 올해 개천절, 우리 청소년들이 태극기를 다는 손길과 함께 마음속에 작은 다짐 하나를 새겨보기를 바란다. "오늘, 한 사람에게라도 이로운 사람이 되자." 그 다짐이 모일 때 하늘은 다시 열린다.
<하늘이 열린 날, 개천절이란>
'개천(開天)'은 말 그대로 '하늘이 열렸다'는 뜻이다. 『삼국유사』에 전하는 단군신화에 따르면, 하늘의 아들 환웅이 인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고자 태백산 신단수 아래로 내려와 신시(神市)를 열었고, 그 아들 단군왕검이 기원전 2333년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을 세웠다.
개천절은 근대에 들어 민족의식을 일깨우는 날로 자리 잡았다. 1909년 대종교가 이날을 경축일로 기념하기 시작했고, 일제강점기에는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국경일로 지키며 독립의 의지를 다졌다. 광복 이후 1949년 「국경일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음력 10월 3일이던 기념일을 양력 10월 3일로 정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개천절은 3·1절, 제헌절, 광복절, 한글날과 함께 대한민국의 5대 국경일이다.
<나라를 세운 뜻, '홍익인간'>
개천절의 핵심은 날짜보다 '뜻'에 있다. 고조선의 건국이념은 홍익인간(弘益人間), 곧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것이다. 여기에 "세상을 이치로 다스려 교화한다"는 재세이화(在世理化)가 더해진다. 힘이나 정복이 아니라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을 나라의 존재 이유로 삼은 것이다.
이 정신은 지금도 살아 있다. 우리나라 「교육기본법」 제2조는 교육의 목적을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이 인격을 도야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실현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시 말해, 오늘 우리 청소년들이 배우는 모든 것의 출발점이 바로 개천절에 담긴 정신이다.
<청소년의 삶과 개천절을 잇는 다섯 가지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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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시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한국청소년보호연맹아산지회)이 온양3동 주민총회 청소년의제 선정을 위해 설명하고 있다. |
개천절을 '옛날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로 만들기 위해, 청소년들이 스스로에게 던져볼 수 있는 물음을 정리했다.
첫째, "나는 누구에게 이로운 사람인가?" 홍익인간은 거창한 위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는 것, 동생의 숙제를 도와주는 것, 교실에서 소외된 친구에게 먼저 말을 거는 것이 모두 '사람을 이롭게 하는' 일이다.
둘째, "나는 기다릴 줄 아는가?" 단군신화 속 곰은 쑥과 마늘을 먹으며 동굴 속 어둠을 견딘 끝에 사람이 되었다. 빠른 결과와 즉각적인 보상에 익숙한 시대일수록, 목표를 향해 묵묵히 견디는 힘은 더욱 소중하다. 시험, 운동, 진로 준비 모두 '나만의 백 일'이 필요하다.
셋째, "나의 뿌리를 알고 있는가?" 나무는 뿌리가 깊어야 흔들리지 않는다. 우리 역사와 가족의 이야기를 아는 것은 과거에 머무르는 일이 아니라, 흔들리는 시기에 나를 붙잡아 줄 정체성을 세우는 일이다. 이번 연휴에 부모님이나 조부모님께 우리 집안의 이야기를 여쭤보는 것도 좋은 시작이다.
넷째, "나는 다름과 함께 살 수 있는가?" 환웅의 신시는 하늘과 땅, 사람과 자연이 어울리는 공동체였다. 다문화 가정, 학교 밖 청소년, 장애가 있는 친구 등 다양한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오늘, 홍익인간은 '우리끼리'가 아니라 '모두 함께'를 뜻한다.
학교폭력과 따돌림이 없는 교실은 개천절 정신이 가장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곳이다.
다섯째, "나의 꿈은 세상을 어떻게 이롭게 하는가?" 진로를 고민할 때 "무엇이 되고 싶은가"만큼 중요한 것은 "그 일로 누구를 돕고 싶은가"이다. 의사든, 배우든, 요리사든, 운동선수든 그 꿈이 다른 사람의 삶을 밝힌다면 그것이 곧 21세기의 홍익인간이다.
<태권도에 담긴 홍익인간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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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슬어울림태권도사관학교 태권도 수련생들이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에 동참하며 개천절의 의미를 태권도에 되새기고 있다. |
태권도는 우리 민족 고유의 무예이자, 2018년 법률로 지정된 대한민국의 국기(國技)다. 전 세계 200여 개 나라에서 수련하는 태권도는 단순한 격투 기술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함께 닦아 바른 사람이 되는 길(道)을 가르친다는 점에서 홍익인간의 정신과 깊이 맞닿아 있다.
태권도 수련의 첫걸음은 기술이 아니라 '예(禮)'다. 도장에 들어설 때 국기에 경례하고, 사범과 동료에게 인사하며, 겨루기 상대에게 먼저 고개를 숙인다. 상대를 이기기 위해 배우는 무예가 상대를 존중하는 법부터 가르치는 것, 바로 이것이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라'는 가르침의 실천이다.
태권도가 추구하는 정신인 예의·염치·인내·극기·백절불굴 역시 개천절의 이야기와 이어진다. 쑥과 마늘로 백 일을 견딘 곰의 이야기는 인내와 극기의 상징이며,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백절불굴의 정신은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나라를 지켜온 우리 역사와 닮아 있다. 또한 태권도의 기본 품새인 '태극' 품새는 태극기에 담긴 태극과 괘의 원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수련생은 품새를 익히며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의 뿌리를 몸으로 배우게 된다.
무엇보다 태권도에서 강함은 약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 힘을 기를수록 더 겸손해지고, 기술이 늘수록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 학교폭력 앞에서 방관하지 않고, 어려운 친구의 편에 서는 용기야말로 태권도인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홍익인간이다.
<개천절, 태권도장에서 만나는 인성교육>
개천절은 태권도장이 인성교육의 현장이 되기에 가장 좋은 날이다. 기술 수련에 앞서 개천절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 그것을 몸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의 의미를 새롭게 나누는 시간이다. 매일 하던 경례도 개천절에는 "우리가 왜 태극기에 경례하는가"를 함께 이야기하면 그 무게가 달라진다. 사범이 단군과 고조선, 홍익인간의 이야기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5분 정도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둘째, '태극 1장'에 담긴 뜻을 배우며 품새 수련하기다. 태극 1장은 하늘을 뜻하는 '건(乾)'을 상징하며, 만물의 시작을 의미한다. '하늘이 열린 날'인 개천절에 하늘의 품새로 수련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오래 기억될 배움이 된다.
셋째, '홍익 격파' 활동이다. 격파 송판에 "친구에게 먼저 인사하기", "부모님 심부름 기쁘게 하기", "짜증 내지 않기"처럼 자신이 깨뜨리고 싶은 나쁜 습관이나 이루고 싶은 다짐을 적은 뒤 힘차게 격파한다. 몸의 힘이 마음의 다짐으로 이어지는 체험은 어떤 설교보다 큰 울림을 준다.
넷째, '선후배 짝 수련'이다. 상급 수련생이 하급 수련생의 동작을 도와주며 함께 연습하는 시간을 통해, 내가 가진 것으로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경험을 하게 한다. 가르치는 아이도, 배우는 아이도 함께 자란다.
다섯째, '홍익인간 다짐 낭독'으로 수련을 마무리한다. 수련생 전체가 도장 한가운데 모여 "나는 강한 힘으로 약한 사람을 지키겠습니다", "나는 예의 바른 태권도인으로 이웃을 이롭게 하겠습니다"와 같은 다짐을 함께 외치고, 서로에게 경례하며 하루를 닫는다.
도장은 아이들이 학교와 가정 다음으로 오래 머무는 배움터다. 개천절 하루의 특별 수련이 아이들 마음속에 '나는 이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 태권도를 한다'는 작은 씨앗을 심는다면, 그것이야말로 태권도가 우리 사회에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일 것이다.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할 일>
개천절의 정신은 말로 가르치기보다 삶으로 보여줄 때 전해진다. 어른들이 먼저 이웃을 돕고, 약속을 지키고, 다른 의견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일 때 청소년들은 자연스럽게 홍익인간을 배운다. 학교에서는 국경일을 단순한 휴일 안내로 끝내지 않고 짧은 토론이나 글쓰기로 의미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다. 태권도장을 비롯한 지역의 배움터는 청소년들이 봉사와 참여를 통해 '이로운 사람'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의 문을 열어야 한다.
4,359년 전 하늘이 열렸다면, 오늘 우리가 할 일은 서로의 마음을 여는 것이다. 개천절은 과거를 기념하는 날이자,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 것인가"를 묻는 날이다. 올해 개천절, 우리 청소년들이 태극기를 다는 손길과 함께 마음속에 작은 다짐 하나를 새겨보기를 바란다. "오늘, 한 사람에게라도 이로운 사람이 되자." 그 다짐이 모일 때 하늘은 다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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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찬 기자 sungs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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