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CTN] 강현수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재관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을)은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간 원전 수출 창구 이원화로 인해 해외 원전 수주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며, 수출 일원화와 컨트롤타워 설치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정부는 지난 2016년 공공기관 기능 조정을 통해 기존에 한전이 총괄하던 원전 수출 체계를 한전과 한수원이 각각 추진하도록 이원화했다. 그러나 이재관 의원은 이 체계가 양 기관의 주도권 경쟁으로 변질되었으며, 최근 미국 웨스팅하우스(WEC)와의 ‘굴욕적인 계약’ 체결로 그 부작용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실이 한전과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양 기관 모두 수출 창구 일원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WEC와의 합작법인(JV) 설립 시 각 기관이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UAE 원전 수주 성공 경험과 전력망 구축을 포함한 EPC 역량을 근거로 미국 시장을 담당하는 만큼 팀코리아 대표로서 JV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수원은 40년 이상의 원전 건설·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원전 시장 공동 진출에 있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내부 갈등은 해외 발주처에 대한민국 정부의 대표 창구에 대한 혼란을 야기하고,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협력사들을 난처한 상황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재관 의원은 “한전과 한수원이 각자의 입장만 내세우며 주도권 싸움에 매몰된 결과가 WEC 굴욕 계약을 초래했다”며 “산업통상자원부가 더 이상 관망만 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UAE 원전 수주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조속히 해외 원전 수출 창구를 일원화하고, 원전수출 컨트롤타워를 설치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현수 기자 visso8478@naver.com "사람은 생각한 대로의 삶을 산다" 생각이 바뀌면 언어가 바뀌고 언어가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윌리엄 제임스] 올바른 생각으로 확실하고 진실된 뉴스를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CTN 천안뉴스 CTN 천안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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