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녹슨 중고 철판으로 유등교 가설교 건설… “시민 안전보다 예산 절감이 우선이냐”
13억 절감 위해 신품 대신 중고 강재 사용… 제조이력도 불분명
KS 기준도 없는 자재를 ‘KS강재’라고 강변… 품질검사도 뒤늦게 의뢰
장철민 의원 “안전보다 행정편의 우선한 전형적 부실행정, 즉각 감사해 안전 보강해야”
KS 기준도 없는 자재를 ‘KS강재’라고 강변… 품질검사도 뒤늦게 의뢰
장철민 의원 “안전보다 행정편의 우선한 전형적 부실행정, 즉각 감사해 안전 보강해야”
정민준 기자입력 : 2025. 10. 13(월) 13:15
중고복공판에 도색을 다시 한 제품임에도, 25년 10월 현재 이미 복공판 하부의 부식이 다수 목격되고 있다. ⓒ장철민의원실 제공
[정치/CTN]정민준 기자ㅣ대전시가 시민이 매일 오가는 유등교 가설교를 부식된 중고 복공판으로 시공한 사실이 드러나 “시민 생명을 예산으로 거래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소속 장철민 의원 ( 더불어민주당 , 대전 동구 )은 지난해 폭우로 붕괴 위험 판정을 받아 철거된 유등교는 대전 중구와 서구를 잇는 주요 교량으로, 시는 임시 가설교를 지난 2월 개통했지만 다리에 사용된 복공판이 한국산업표준(KS) 인증조차 없는 중고 강재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복공판은 차량 하중을 직접 받는 핵심 구조물로 피로 누적 시 파손이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 자재임에도, 대전시는 제조이력조차 불명확한 철판을 사용하고도 검증 절차를 생략했다.
국토교통부 '가설공사 일반사항'은 KS 인증 및 품질검사를 의무화하고 있으나 대전시는 이를 무시했다.서울시는 이미 재사용 복공판의 수명을 3년 이하로 제한하고 신품 사용을 원칙으로 하지만, 대전시는 “KS 강재를 사용했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장철민 국회의원과 건설안전발전협회 조사 결과, 유등교에 쓰인 복공판은 계단용 강재로 만들어진 S사의 비KS 중고품으로, 이미 12년 전 폐지된 ‘KS D 3633(바닥용 무늬강판)’ 기준의 저급 자재로 사용이력도 확인되지 않았고, 본래 공장 계단이나 바닥에 쓰이는 용도였다는 것.
시공사 하이브리텍은 복공판을 A사에 위탁생산했다고 제출했으나 두 업체 모두 복공판 생산 이력이 없는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이 허술한 서류를 검증조차 하지 않은 채 승인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대전시는 민원이 제기된 이후인 올해 1월 23일에야 복공판 16장만 임의로 시험 의뢰했는데, 실제 사용 자재도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이미 공사가 완료되고 일부 구간 개통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전문가들은 “아스팔트 포장이 하중을 분산하기보다 오히려 복공판의 피로를 가중시키고 내부 부식을 가려 점검을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인근 정림동 주민 고모 씨는 “매일 그 다리를 건너는데, 부식된 철판 위를 달린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는다”며 “대전시가 시민을 실험 대상으로 삼은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태평동 주민 최모 씨는 “겉은 멀쩡해 보여도 속은 썩은 다리 아니냐, 한 번 사고 나면 누가 책임질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등교 가설교에는 약 3,200장의 복공판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신품 단가가 장당 73만 원, 중고품은 20~30만 원 수준으로 약 13억 원의 원가 절감이 이뤄졌다. 이에 대전시는 총 73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면서도 시민 안전보다 비용 절감을 택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는 비판이다.
장철민 의원은 “대전시는 특정공법 선정을 이유로 공사를 늦추더니 정작 중고 자재 사용을 방치했다”며 “시민 안전을 방기한 전형적 부실행정”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즉시 유등교 가설교 전 구간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과 자재 반입 과정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소속 장철민 의원 ( 더불어민주당 , 대전 동구 )은 지난해 폭우로 붕괴 위험 판정을 받아 철거된 유등교는 대전 중구와 서구를 잇는 주요 교량으로, 시는 임시 가설교를 지난 2월 개통했지만 다리에 사용된 복공판이 한국산업표준(KS) 인증조차 없는 중고 강재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복공판은 차량 하중을 직접 받는 핵심 구조물로 피로 누적 시 파손이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 자재임에도, 대전시는 제조이력조차 불명확한 철판을 사용하고도 검증 절차를 생략했다.
국토교통부 '가설공사 일반사항'은 KS 인증 및 품질검사를 의무화하고 있으나 대전시는 이를 무시했다.서울시는 이미 재사용 복공판의 수명을 3년 이하로 제한하고 신품 사용을 원칙으로 하지만, 대전시는 “KS 강재를 사용했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장철민 국회의원과 건설안전발전협회 조사 결과, 유등교에 쓰인 복공판은 계단용 강재로 만들어진 S사의 비KS 중고품으로, 이미 12년 전 폐지된 ‘KS D 3633(바닥용 무늬강판)’ 기준의 저급 자재로 사용이력도 확인되지 않았고, 본래 공장 계단이나 바닥에 쓰이는 용도였다는 것.
시공사 하이브리텍은 복공판을 A사에 위탁생산했다고 제출했으나 두 업체 모두 복공판 생산 이력이 없는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이 허술한 서류를 검증조차 하지 않은 채 승인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대전시는 민원이 제기된 이후인 올해 1월 23일에야 복공판 16장만 임의로 시험 의뢰했는데, 실제 사용 자재도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이미 공사가 완료되고 일부 구간 개통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전문가들은 “아스팔트 포장이 하중을 분산하기보다 오히려 복공판의 피로를 가중시키고 내부 부식을 가려 점검을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인근 정림동 주민 고모 씨는 “매일 그 다리를 건너는데, 부식된 철판 위를 달린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는다”며 “대전시가 시민을 실험 대상으로 삼은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태평동 주민 최모 씨는 “겉은 멀쩡해 보여도 속은 썩은 다리 아니냐, 한 번 사고 나면 누가 책임질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등교 가설교에는 약 3,200장의 복공판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신품 단가가 장당 73만 원, 중고품은 20~30만 원 수준으로 약 13억 원의 원가 절감이 이뤄졌다. 이에 대전시는 총 73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면서도 시민 안전보다 비용 절감을 택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는 비판이다.
장철민 의원은 “대전시는 특정공법 선정을 이유로 공사를 늦추더니 정작 중고 자재 사용을 방치했다”며 “시민 안전을 방기한 전형적 부실행정”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즉시 유등교 가설교 전 구간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과 자재 반입 과정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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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정민준 기자 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