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CTN]정민준 기자ㅣHDC현대산업개발(권순호 대표이사)이 아파트를 건설하면서 사용 허가도 받지 않은 채 하천물을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대전에서 최고의 아파트를 짓겠다고 자랑하던 HDC현대산업개발이 건설 현장에서 비산먼지 억지를 위해 하천수를 이용하는데 정작 살수용 물은 불법적으로 공짜물을 사용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해당 지자체인 대전 유성구는 무단 취수 정보를 입수하고도 조사에 나서지 않고 있고 금강홍수통제소는 불법 사용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조사에 들어 간것으로 확인됐다.

8일, CTN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은 금강홍수통제소로부터 하천수 사용을 허가받고 인근 진잠천에서 취수해 왔다. 하천수 사용 신고일은 지난해 4월16일부터 올해 4월 15일까지이다.

하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은 허가 기간이 이후 만료된 올해 4월 16일부터 6월 3일까지 약 45여 일 동안 무단으로 하천수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무단으로 사용한 하천 수량은 신고량(하루 40t 기준) 기준으로 약 1920t 에 달한다.

이마저도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무단 취수로 일관하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서둘러 사용 허가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확인한 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금강홍수통제소에 사용 신청을 한 것은 지난 6월 3일이다.

하천수를 이용하려면 행정 당국에 신고하고 이용 요금을 지불해야 하지만 이를 위반한 것이다. 현행 하천법은 하천수를 허가없이 끌어다 쓰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고 적시돼 있다.

이에 대해 금강홍수통제소는 "업체측 만료기간을 알 수 없어 불법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유성구 관계자도 "금강홍수통제소로부터 넘겨받은 서류가 없다"며" "확인되면 변상금을 부과하겠다"고 전해졌다.

HDC현대산업개발측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이와관련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무단 취수 이유를 묻자 "설명 할 이유 없다"는 식으로 대응 불법에 대해 반성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입주 예정자 K 는 "적법한 절차 없이 하천용수를 무단으로 사용하겠다고 하는 것은 그에 따른 세금 역시 내지 않겠다고 하는 것으로 절도죄에 해당 되는 것은 아닌가 싶다"며 "관계당국의 철저한 지도감독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대전 도안지구에 ’대전 아이파크 시티‘ 총 2560세대를 건설중이다.